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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처 여론조사]국토부, 9→14위…부동산 정책 불신에 곤두박질

등록 2020.07.1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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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리얼미터 18개 부처 6월 정책수행지지도

부정평가 44.0%·긍정평가 37.2%…부정 '우위'

집값 치솟고 부동산 정책 불신 커진 영향 미친 듯

[행정부처 여론조사]국토부, 9→14위…부동산 정책 불신에 곤두박질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국토교통부의 6월 정부 부처 수행평가 지지도 순위가 전월(9위) 대비 크게 밀려난 14위를 기록했다. 연이은 부동산 규제 대책에도 서울 집값이 오히려 치솟고 있는 데다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20년 6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토부 정책 수행 평가 지지도 순위가 18개 행정 부처 가운데 14위로 나타났다. 지난 4월 6위까지 올랐던 국토부 지지도 순위는 5월 9위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달에는 14위까지 곤두박질 쳤다.

100점 환산 점수도 44.4점으로 전월(48.7점) 대비 4.3점 떨어졌다. 이는 '국토교통부의 정책수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1번(매우 잘함)~4번(매우 못함)으로 응답을 받아 평균을 낼 결과다.

또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44.0%)가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37.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 4월과 5월에는 긍정평가가 앞섰으나 지난달에 다시 부정평가 우위로 회귀했다.  

최근 국토부 정책수행 평가가 급격하게 악화된 것은 두 달 가량 하락세를 나타내던 서울 집값이 지난달 초부터 다시 반등한 것과 무관치 않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으로 이어졌다.

급기야 최근 '다주택 보유 고위공직자들은 1주택만 남기고 팔라’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노영민 비서실장이 지방 아파트 대신 서울 강남의 '똘똘한 한 채'를 남기면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

[서울=뉴시스]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새 0.11% 상승하며 지난주(0.06%) 대비 오름 폭이 커졌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새 0.11% 상승하며 지난주(0.06%) 대비 오름 폭이 커졌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연령대별로 국토부 수행평가 점수를 보면 18~29세가 48.5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40~49세(47.0점) ▲70세 이상(44.0) ▲30~39세(42.7점) 순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에서 50대의 평가가 42.1점으로 가장 낮았다. 다만 연령대별로 격차가 크지는 않은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54.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광주·전라 등 호남지역이 51.4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이 40.5점으로 가장 저조했고, 서울이 그 다음으로 낮은 42.5점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44.3점, 여성이 44.6점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정치 성향별로는 스스로를 진보라고 평한 응답자들(54.9점)이 보수라고 평한 응답자들(30.0점)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도층은 43.7점을 줬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27일과 6월22일 전국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과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을 병행해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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