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데이케어센터 검사결과 '오락가락'…양성→음성(종합)

서울시 선제검사 총 2만2394명 검사…1건 외 전원 음성

일반인 1962명 대상 선제검사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도

강북구 "개별 검사에서 최종 음성판정…1차 검사후 재검"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지역사회 집단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1일 오전 서울 서초구청 선별진료소 앞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서초구의 경우 관내 영어유치원 24개소의 강사, 차량기사 등 종사자 595명에 대해서 1일부터 10일까지 선제검사를 시행한다.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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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시가 강북구 소재 한 데이케어센터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제 검사로 양성판정 1건이 나왔다고 밝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강북구에서 시의 양성판정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음성'이 나왔다고 밝히면서다.

강북구는 9일 오후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강북구 데이케어센터 코로나 검사 5명 양성 판정 서울시 보도와 관련, 개별검사 결과 최종 모두 음성 판정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강북구 관계자는 "(서울시가 발표한 1건의 양성은) 선제검사를 위해 (해당 데이케어센터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양성인지 음성인지 확인이 안 된 사람들에 대해 다시 재검사를 한 것"이라며 "(서울시가 발표한 양성판정 1건은) 양성으로 검사결과가 정확히 나온게 아니라 미결정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8일 강북구 소재 데이케어센터 입소자 총 62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실시했다"며 "검사결과 9일 오전 6시 5명의 한 그룹에서 '양성판정'이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서울시와 강북구의 설명을 종합하면 시는 풀링검사에서 코로나19 관련 유전자가 검출됐기 때문에 양성판정이 맞다는 것이고, 강북구는 풀링검사 결과 양성인지 음성인지 정확한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미결정' 상태였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개별 검사에서) 최종적으로 음성이 나온 건 맞다"면서도 "현재 (풀링검사와 개별검사 결과가 다른)원인을 파악 중이나, 풀링 검사에서 (코로나19 관련) 유전자가 검출된 건 맞다"고 말했다.
 
풀링기법 검사는 최대 10명을 한 그룹으로 지정하고, 5~10명의 검체를 취합해 한번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해서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판단한다. 검사결과 음성이 나오면 10명 모두 음성으로 판단할 수 있고 양성이 나오면 10명에 대해 개별검사를 진행한다.

시는 그동안 일반인 공개모집, 집단감염 위험도가 높은 고위험 시설·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실시했다. 지난 7일 기준 총 2만2394명이 검사를 받았다.

지난달 1일부터 시작한 고위험집단 선제검사는 총 2만432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고위험집단인 ▲서초구 영어유치원 종사자 595명 ▲기숙자 입소 중·고등학생 및 교직원 6597명 ▲노숙인·쪽방촌 거주자·무자격 체류 외국인 1858명 등은 전원 음성이 나왔다.노인복지시설 1만1382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1건만 양성판정이 나온 것이다.

일반인 공개모집 선제검사에서는 총 1962명이 검사를 받았고, 전원 음성판정이 나왔다. 일반인 공개모집 선제검사 대상자는 서울시 거주자 중 코로나19 무증상자이다. 한 주에 1000여명을 홈페이지를 통해 검사 장소와 시간을 예약한 뒤 검사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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