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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할 고기 빨아서 쓴 송추가마골 덕정점…8개 매장은 안전할까?

등록 2020.07.09 18:19:38수정 2020.09.21 16: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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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매장에 대한 시정 조치과 전 매장에 대한 특별점검 실시

네티즌, 송추가마골 불매운동 조짐..."당장 폐업하라" 목소리↑

폐기할 고기 빨아서 쓴 송추가마골 덕정점…8개 매장은 안전할까?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김재민 송추가마골 대표가 최근 불거진 '빨아쓰는 고기' 논란에 대해 소비자들과 직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며 필요한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더욱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부분의 업체가 가맹점이 아닌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어 본사 차원의 지시로 '빨아쓰는 고기' 사태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송추가마골 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 조짐도 서서히 보이고 있으며 폐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더욱 커지고 있어 논란은 확대될 전망이다.

 '폐기해야 할 고기를 소주에 빨아 재판매한 유명 갈비 체인점이 송추가마골 덕정점'이라는 사실이 언론에 공개된 이후 김 대표는 9일 송추가마골 공식 홈페이지에 '사죄의 글'을 올렸다.

이 업소는 지난 2월까지 따뜻한 물로 급하게 해동한 뒤 상온에 보관하는 과정에서 변질된 고기를 소주로 빨아 정상 고기와 함께 손님에게 판매한 사실이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김 대표는 "저희 지점의 식재관리 문제로 인해 오랜 기간 송추가마골을 신뢰하고 사랑해준 고객 여러분에게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한다"며 "송추가마골에서 근무하는 900여명의 가족들에게도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1981년 10평 규모로 시작한 송추가마골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40년간 단 한명의 손님이라도 맛있는 고기 한 점으로 가족들과 행복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지켜왔기 때문"이라며 "고객들도 그 마음을 알아줬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빨아쓰는 고기 논란에 대해 "고객과 직원에게 고맙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 외식기업이 되자는 송추가마골의 비전에 비춰볼 때 이번 일은 고객과 직원 모두의 믿음을 저버릴 수 있는 결고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매장 관리자의 잘못된 판단과 업무처리로 인한 일이라 할지라도 이 또한 직원 관리 및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저와 본사의 잘못"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본사는 해당 매장에 대한 시정 조치 뿐 만 아니라 전 매장을 대상으로 육류관리 특별 점검 실시, 외부 위생 전문업체 세스코를 통한 매장 불시 위생 및 육류관리 점검, 직원교육과 함께 최상의 식재 관리에 필요한 설비 증설 등 필요한 조치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를 통해 송추가마골에 대해 실망하고 상처를 받으신 고객과 직원 들의 마음이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된다"면서도 "이번일을 계기로 저희 송추가마골은 지난 40년의 신뢰와 믿음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송추가마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폐기할 고기 빨아서 쓴 송추가마골 덕정점…8개 매장은 안전할까?



김 대표의 사과와 후속 조치 완료 발표에도 송추가마골에 대한 논란은 더욱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송추가마골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당장 폐업해야 한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소비자들은 먼저 김 대표의 사과문에 대해 "음식쓰레기를 판매한 송추가마골 불매한다! 영업정지 먹어야 하는거 아니냐" "1981년 10평 규모로 시작한 송추가마골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매일 상한고기를 빨아서 제공해 이익을 많이 챙겼기 때문 아니냐"고 지적했다.

 "송추가마골 폐업 시켜야 한다" "덕정점 가끔 갔는데 고기에서 냄새가 너무 심해서 뱉어낸 후 다시는 안 간다" "가격대가 있는데도 고기상태가 별로였다. 이번 뉴스 보고 놀랍지도 않다"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또 "송추가마골 모두 직영점인데, 일개 직원의 실수는 아닌 것 같다. 코로나19 한창일 때도 본점은 바글바글했는데 이런 식으로 고객을 기만하느냐"는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

한편 송추가마골 본사 브랜드로는 송추가마골 9개, 송추가마골 인 어반 11개, 커피전문점 카페 1981 5곳, 송추가마골 반상 4곳, 오핀로스터리 1곳, 오핀 카페 1곳, 가마골백숙 1곳 등이 영업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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