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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송추가마골 덕정점 긴급 폐점…"깊이 사죄"

등록 2020.07.09 18: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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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통감하며 폐점 결정"

"고객 신뢰 잃은 매장 영업할 수 없다"

송추가마골 덕정점 폐점 조치

송추가마골 덕정점 폐점 조치

[양주=뉴시스] 배성윤 기자 = 폐기처분을 해야 할 고기를 씻어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물의를 빚고 있는 송추가마골 덕정점이 결국 문을 닫는다.

송추가마골은 폐기처분 해야 할 고기를 소주로 씻어 정상적인 고기와 섞어 판매한 영상이 전날 한 방송사의 보도로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제기되자 9일 오후 긴급회의를 통해 문제가 발생한 해당 지점인 덕정점을 폐점한다는 긴급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송추가마골 덕정점은 10일부터 영업을 하지 않고, 폐점 절차를 밟는다.

송추가마골 관계자는 "고객 여러분의 비난에 대해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지금은 송추가마골의 영업을 생각한다는게 맞지 않고 우선 먼저 고객의 믿음을 저버린 부분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하고, 고객과의 신뢰를 잃은 매장은 영업을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폐점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40년간 송추가마골에 주신 고객의 사랑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깊이 반성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는 기업으로 책임감을 더 갖겠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김재민 송추가마골 대표는 이날 오전 본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죄의 글'을 게시하고, 공식 사과했다.

김 대표는 "식재관리 문제로 오랜 기간 송추가마골을 신뢰하고 사랑해 주신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 드립니다"며 "이번 일은 고객과 직원 모두의 믿음을 저버릴 수 있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매장 관리자의 잘못된 판단과 업무처리로 인한 일이라 할지라도 이 또한 직원관리 및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저와 본사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책임을 통감했다.

김 대표는 "전 매장을 대상으로 육류관리 특별점검 실시, 외부 위생 전문업체 세스코를 통한 매장 불시 위생 및 육류관리 점검, 직원 교육, 최상의 식자재 관리에 필요한 설비 증설 등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송추가마골에 대해 실망하고 상처받으신 고객과 직원들의 마음이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며 "지난 40년의 신뢰와 믿음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송추가마골이 될 것이고 고객과 직원에게 고맙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 외식기업이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 1981년 창립된 송추가마골은 경기 양주 송추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90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송추가마골은 이번 식재관리 문제를 계기로 보다 철저한 위생관리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지역사회와 고객들을 위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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