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명 사상' 고흥 윤호21병원 스프링클러 없었다
[고흥=뉴시스] 변재훈 기자 = 10일 오전 3시42분께 전남 고흥군 고흥읍 한 병원에서 불이나 2명이 숨지고 56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소방대원이 내부로 진입하고 있다.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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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뉴시스] 신대희 기자 = 화재로 2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친 전남 고흥 윤호21병원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흥소방서는 10일 불이 난 윤호21병원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지난해 종합 병원에서 일반 병원(2차 의료기관)으로 격하됐고, 소방법상 스프링클러설치 의무가 없는 시설로 전해졌다.
이 병원은 옥내 소화전 8개, 자동 화재 탐지 설비, 소화기는 갖추고 있었다.
화재 시 물을 자동으로 분출하는 스프링클러가 없어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고흥소방 관계자는 "법적으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는 병원으로, 구체적인 법령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이 병원은 민간업체에서 소방시설 설치와 작동 여부를 점검해 보고했다"며 "당시 소방법 위반 사항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3시42분 이 병원에서 불이 나 2시간 18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60대로 추정되는 여성 2명이 숨지고, 환자 2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28명 중 9명은 중증 환자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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