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조희연 "오랜 벗이자 동지…눈물이 앞을 가려"…박원순 사망 애도

등록 2020.07.10 12:26:3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참여연대 창립멤버…최근까지 서울 행정 러닝메이트로 동행

"둘도 없이 소중한 친구 잃어…아직 차마 잘 가시라 말 못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0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질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07.10.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0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질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연희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일을 함께 했고 앞으로도 시장 박원순과 할 일이 수없이 많은데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추도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아침 박 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으며, 이후 그의 페이스북 계정에 추도글을 올렸다.

조 교육감은 박 시장을 "나의 오랜 벗이자 존경하는 동지"라 칭하며 "세상에 둘도 없이 소중한 친구를 잃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나는 삶을 포기할 정도로 자신에 대해 가혹하고 엄격한 그대가 원망스럽기만 하다"고 비통한 심정을 밝혔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노회찬 의원이 떠날 때 허하게 뚫려버린 가슴이 다시 아파온다"며 "남은 생의 기간, 나 역시 가슴에 블랙홀 세 개를 간직하고 살게 될 듯하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변호사 시절과 참여연대 창립 시절, 서울시장으로서 박원순의 모습을 추억하며 "역사에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오늘까지 진척시킨 주역이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고 추켜세웠다.

조 교육감은 끝으로 "우리 인생의 목적은 삶인데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마저도 삶과는 비견될 수 없는 것인데 때론 조금 비루하더라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며 "아직은 차마 잘 가시라고 말을 못하겠다"고 황망함을 내비쳤다.

조 교육감은 박 시장과 함께 지난 1994년 참여연대 창립멤버로서, 서울시교육감으로 취임한 2014년부터는 서울시정과 교육행정을 함께 담당하는 러닝메이트 역할을 해왔다. 평소 유력 대선주자로서의 박 시장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혀오기도 했다.

박 시장은 지난 9일 딸이 실종신고한 지 7시간 만인 10일 새벽 서울 북악산 삼청각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8일 서울시장 전 비서로부터 성추행 관련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