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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사망에 핵심시정 흔들릴까 우려에…"달라진 것 없다"

등록 2020.07.10 14: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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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협 권한대행, 조직 추스리기에 집중

"코로나19 대응·민생경제 지원 등 당부"

"각자 맡은 바 역할 수행…최선 다해야"

[서울=뉴시스]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가 마련돼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07.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가 마련돼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07.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런 사망에 서울시가 내부 혼란을 다잡고 조직 추스리기에 나섰다.

서울시장 권한대행인 서정협 행정1부시장은 10일 시정 추진에 있어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직원들에게 맡은 바 업무수행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박 시장이 주력해 온 코로나19 대응과 복지, 환경, 소상공인, 스타트업 등의 정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서 부시장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몹시 당황스럽겠지만 서울시의 시정을 추진함에 있어서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사망으로 보궐선거가 열리는 내년 4월7일까지 서울시 행정은 서 부시장 체제로 운영된다. 그동안 박 시장이 역점 추진해 왔던 주요 현안 사업들이 동력을 잃고 표류할 가능성이 우려된다.

서 부시장이 차질없는 업무 수행을 약속했지만 권한대행이라는 한계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시정 핵심 사업에 있어 추진 드라이브가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강남북 균형발전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사수 등 박원순식 시정 철학이 외부 압박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때문에 서 부시장은 서울시 조직을 재정비하고 박 시장 부재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흔들림없이 업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시장 궐위에 따른 서울시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10.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시장 궐위에 따른 서울시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10.  [email protected]

서 부시장은 "어제 갑작스러운 소식을 접하게 돼 다들 당황스러웠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당황하고 혼란스러워하고만 있기에는 대·내외적으로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너무나 엄중하다"고 지적했다.

서 부시장은 "무엇보다 우선해서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지역경제 침체 극복을 위해 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각자 맡은 바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면서 "한순간의 방역 공백으로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까지 번질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우선적으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주고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감염병 차단과 해외입국 자가격리자 검사·관리 등의 방역 대응에도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민생경제를 극복하고 생계절벽에 직면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에 대한 지원과 여름철 폭염피해 예방, 취약계층 생활안정을 위한 각종 지원 등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더욱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 부시장은 "지금 같은 엄중한 시기에 직원 여러분의 공직자로서의 소명의식과 헌신, 직원 상호간의 신뢰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동안 추진해 온 방향대로 주요 업무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맡은 바 업무수행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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