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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위기' 신라젠 주주 300명 운집…"투자자 어쩌냐"

등록 2020.07.10 14: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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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앞에서 거래 재개 촉구

“상장 전 행한 일로 거래 중지 부당”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 회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앞에서 신라젠 주권 회복 및 거래재개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2020.07.1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 회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앞에서 신라젠 주권 회복 및 거래재개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2020.07.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신라젠의 주주들이 단체 행동에 나섰다.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은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거래소에 신라젠의 주권 회복과 거래 재개를 촉구했다.

전국에서 300여명이 운집한 이날 집회에는 모임의 이성호 대표와 장지수 자문위원이 삭발식을 진행하면서 강경한 의지를 표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19일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 등 혐의로 신라젠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신규 경영진 구성 등을 포함한 경영개선계획서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앞서 작년 8월 금융감독원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신라젠 경영진들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신라젠이 ‘임상시험 실패’와 관련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거래소는 지난 5월4일 신라젠을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 정지시켰다. 같은 달 19일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

상장적격성 심사 결과에 따라 17만명 소액주주가 보유한 신라젠 주식은 휴짓조각이 될 위기에 놓였다. 작년 말 기준 신라젠 소액주주는 16만8778명이다. 보유한 주식의 비율은 87.68%다. 거래소는 10일 이후 경영개선계획서를 검토한 후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상장 여부에 대해 거래재개 혹은 개선기간 부여, 상장폐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이성호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앞에서 신라젠 주권 회복 및 거래재개 촉구 집회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다. 2020.07.1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이성호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앞에서 신라젠 주권 회복 및 거래재개 촉구 집회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다. 2020.07.10. [email protected]

이날 신라젠 주주들은 상장 전 행한 일로 주식 거래를 중지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은 “상장 이전의 전현직 임원 배임행위가 현 시점의 기업가치를 훼손했다고 볼 수 있으나 재무손익에 직접적으로 막대한 손실이 계상됐다고 보기 힘들다”며 “외부 감사인의 적정 감사의견으로 분식회계 리스크도 없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장폐지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은상 전 대표의 배임 관련 치열한 법정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죄의 유무가 가려지지 않은 시점에서 투자자 보호 명목으로 주식거래를 중지하고 기존 주주들의 보호에 대해 눈감는 처사 역시 정의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은 “신라젠이 상장폐지 될 경우 신라젠 소액주주들은 막대한 피해를 볼 것”이라며 “만일 한국거래소가 1~2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한다고 하더라도 주식매매는 개선기간이 끝날 때까지 중단되기 때문에 소액주주들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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