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삼성, 화웨이 퇴출되는 영국 5G장비 수주 따낼까(종합)

등록 2020.07.10 23:07: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영국, 이르면 연내 5G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 철거 시작

英장관, 5G망 구축에 삼성·일본 NEC 참여희망 밝히기도

이탈리아·프랑스도 5G 통신장비서 화웨이 배제 움직임


삼성전자, 올초 뉴질랜드 최대 이통사와 5G장비 첫 공급계약

5G 시장점유율, 화웨이(36%)·에릭슨(25%)·노키아(16%)·삼성(13%)

삼성, 화웨이 퇴출되는 영국 5G장비 수주 따낼까(종합)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삼성전자가 영국의 5세대(G) 통신망 구축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영국 정부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의 5G 통신 장비를 자국에서 퇴출시키로 한 상황에서 삼성이 5G 장비를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김우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날 영국 하원 위원회에 출석, 삼성이 영국에 5G 통신망 장비를 제공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통신망 장비 공급과 관련해 유럽 사업자들과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 기술이 아닌 4G, 5G, 6G에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영국은 화웨이 5G 장비를 단계적으로 걷어내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르면 연내 5G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철거하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영국은 지난 1월 화웨이를 배제하라는 미국의 압박에도 2023년까지 비핵심 부문에서 점유율 35%를 넘지 않는 조건으로 화웨이를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미국의 수출 규제로 화웨이의 사업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하원에 함께 출석한 영국 통신사업자인 보다폰과 BT 관계자는 화웨이 장비를 자사 네트워크에서 제거하는데 5년 이상이 걸리며 수억~수십억 파운드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5G 통신망 구축에 중국 화웨이를 배제하는 대신 삼성전자와 일본 NEC가 참여하길 바란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와 NEC가 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무역과 금융 우대조치 등을 포함해 신규진입 기업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도 화웨이 5G 통신장비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최대 통신회사 텔레콤 이탈리아(TIM)는 5G 구축사업에 필요한 장비를 화웨이에서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TIM이 주관하는 5G 네트워크 핵심 장비 입찰에 시스코, 에릭슨,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 마베니어가 최근 인수한 어펌드네트워크가 참여하기로 했다. 프랑스 사이버방첩국(ANSSI)도 5G 구축사업에 가급적 화웨이를 사용하지 말 것을 최근 통신사들에 요구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뉴질랜드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스파크(Spark)'와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가 뉴질랜드에 통신 장비를 공급하는 것은 처음으로, 스파크와 협력해 연내 일부 지역에 5G 상용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가 발표한 올해 1분기 5G 통신장비 시장점유율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화웨이(35.7%), 에릭슨(24.8%), 노키아(15.8%)에 이어 13.2%로 4위를 차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