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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없는 개원식…文대통령, 가장 늦은 개원연설 예약

등록 2020.07.13 17: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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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원내수석 회동했으나 합의 이르지 못해

개원식 일정 잡잔 민주당…통합당은 '생략하자'

靑, 여야 개원식 합의시 늦어도 연설하겠다 방침

[서울=뉴시스]장세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10월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정부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19.10.22.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장세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10월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정부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여야가 13일까지 개원식을 비롯한 국회의사 일정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개원연설 시기도 불투명해졌다. 문 대통령이 개원연설을 한다면 1987년 개헌 이래 가장 늦은 연설로 기록된다.

이날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상적인 국회 운영을 위한 여야 협상 테이블에는 개원식과 각 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 질의, 상임위원회 활동 등이 쟁점으로 올라갔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서로 의견을 교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회동 결과를 전했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본회의를 열어 야당 몫 부의장과 21대 국회 개원식 일정을 확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각 교섭단체 연설이나 대정부 질의 일정은 개원식과 함께 협상해야 한다는 기조다. 그러나 통합당은 개원식 없이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 질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의장 또한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 협상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여기에 아직 잡히지 않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 관련, 국회 정보위원회가 구성도 되어 있지 않아서 난항이 예상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23일로 합의됐다.

지난 5월30일 개원한 국회 개원식은 당초 6월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 일정표에 맞게 문 대통령은 개원연설문을 준비해왔다. 원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고 통합당이 '장외'투쟁'을 밝히며 개원식이 미뤄지자 지난 1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6월5일부터 크고 작게 8번 고쳤다"며 늦어지는 국회 개원식에 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성원(왼쪽)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수석회동에 앞서 기자들에게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13.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성원(왼쪽)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수석회동에 앞서 기자들에게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13. [email protected]

이후 장내투쟁을 선언하며 지난 1일 통합당이 국회에 등원하며 개원식 등에 대한 의사일정이 잡힐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여야 협상은 지난 10일 숨진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조문 정국'을 거치는 등 보름 가까이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청와대는 늦더라도 여야가 합의한 개원식이 열린다면 문 대통령의 개원연설을 진행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 임기 중 처음이자 마지막인데다가 국정 운영의 파트너인 국회의 공식적인 출범을 축하하면서 협치의 의미를 강조할 필요도 있다는 취지다.

한편 개원식이 늦어지며 문 대통령의 개원연설도 1987년 이래 가장 늦은 개원연설이 됐다.

1987년 개헌 이래 총 8번 있었던 개원식(13대~20대) 중 가장 늦은 개원식은 18대 국회에서 열렸다. 18대 국회 개원식은 출범 43일 만인 2008년 7월11일에 열렸다. 당시 개원식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개원연설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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