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델타 CEO "마스크 착용, 정치적 사안 아냐"…의무화 촉구

등록 2020.07.11 17:20:2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델타 승객 99.9% 마스크 착용"

"항공업계 정상화, 2~3년 소요"

美델타 CEO "마스크 착용, 정치적 사안 아냐"…의무화 촉구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미국 항공사 델타의 에드워드 배스천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마스크 착용은 정치적 사안이 아니다"며 미 행정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처를 촉구했다.

배스천은 이날 CNN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항공업계는 이미 백악관과 이같은 논의를 마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승객 99.9%는 델타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처를 따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재로서는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승객에 합당한 처벌을 가할 수가 없다"며 불만을 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누구나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권고를 내놨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마스크 착용을 일관되게 거부해왔다. 미국의 일부 주 정부는 자체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처를 내렸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모습은 보수당 지지자들의 반발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배스천은 "내 발언은 미국 기업들을 대변하는 셈이다"며 "우리는 직원뿐만 아니라 고객의 건강과 복지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이 정치화되는 데에 크게 실망했다"고 했다.

델타는 가장 먼저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를 내놓은 회사다. 항공기 내 승객 탑승 규모를 줄이고, 승객 간 거리두기를 위해 가운데 자리는 발권을 중단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서둘렀다.

배스천은 "우리는 9월까지 모든 중간 좌석은 비워둘 계획"이라며 "거리두기는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정말 중요한 방안이다"고 했다.

코로나19의 타격으로 델타는 하루 약 1억달러에서 3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배스천은 밝혔다. 그러면서 "항공업계가 다시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2~3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