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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오딧세이]"비대면 경제 시대, 디지털화폐 상용화될 것"

등록 2020.07.12 08: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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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블록체인 기술 확산 전략 발표…투표·기부 등에 도입

민관 합동 DID 협의체 16일 출범…민간표준 개발 지원 앞장

부산시, 디지털 화폐 유통 플랫폼 구축…전국적 확산될 듯

[블록체인 오딧세이]"비대면 경제 시대, 디지털화폐 상용화될 것"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전세계적으로 디지털화 바람이 거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면서 언택트(비대면)사업이 부상함과 동시에 많은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정부도 블록체인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7대 분야를 선정하면서 전면 사업화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블록체인을 전면 도입할 7대 분야로 ▲온라인 투표 시스템 ▲기부금 관리 플랫폼 ▲사회복지급여 중복수급 관리체계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거래 서비스 ▲규제자유특구 연계 디지털화폐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부동산 거래 서비스 ▲우정사업 통합 고객관리를 정했다. 앞으로 1~2년 내 해당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만한 블록체인 실사례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황인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블록체인확산팀장은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 테크비즈 컨퍼런스'에서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나라도 2018년 6월 최초 블록체인 발전전략 발표 이후 여러 정책을 추진했고 성과를 냈다. 블록체인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KISA는 비대면 시대를 대비해 탈중앙화신원증명(DID) 활성화에 나섰다. DID란 ‘Decentralized Identity’의 약자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중앙기관 없이 신원증명을 하는 기술이다.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으로 거래 당사자 간 신뢰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황 팀장은 “전자서명법 개정에 따라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신규 인증 수단으로 DID가 대두됐다”며 “여러 DID 플랫폼 간 연동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 주요 부처와 대형 분산ID 연합체가 동참한 '민관합동 DID 협의체'도 오는 16일 발족한다. 협의체에는 DID얼라이언스, 마이아이디얼라이언스, 마이키핀얼라이언스, 이니셜 DID 연합과 과기정통부가 참여할 예정이다. DID 분야를 아우르는 핵심 부처와 국내 최대 민간 단체가 동참하는 협의체로 부상했다.

[서울=뉴시스] 황인표 KISA 블록체인확산팀장.

[서울=뉴시스] 황인표 KISA 블록체인확산팀장.

황 팀장은 “민간 DID 연합체와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조직”이라면서 “협의체에서 정부는 민간 의견을 수렴하고 민간 표준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또 앞으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화폐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도 지배적이다.

과기정통부는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와 연계한 '블록체인 기반 지역 디지털 화폐 도입'을 시범사업으로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보안 기술로 꼽히는 블록체인을 규제 없이 적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돼, 관광·금융·물류·공공안전 등 네 가지 분야에 블록체인을 결합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2022년까지 '블록체인 기반 지역 디지털 화폐'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비대면 거래 결제 방식에 활용할 계획이다.

황 팀장은 "점차 신용카드나 현금을 잘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정부에서도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지역 연계 디지털 화폐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려 한다"며 "기술, 법률적 검토 문제로 인해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데 장시간이 소요하겠지만 부산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레퍼런스 삼아 전국적 확대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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