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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 7주 연속 하락 48.7%…진보층 이탈 가속

등록 2020.07.13 08:00:00수정 2020.07.13 08: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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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평가 1.1%p 하락…부정 평가 1.0%p 상승해 46.5%

안희정 모친상 빈소 '조화' 논란 등 여권 이탈 이어져

"박원순 빈소 논란은 제한적…이번주 조사부터 반영"

부동산 논란 촉발 민심 이탈은 수그러져…30대서 상승

민주, 1.4%p 상승해 39.7%…통합 0.4%p 하락해 29.7%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선 정의당 지지층 등 진보 진영에서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근 문 대통령의 조화 논란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7월 2주차(6일~10일) 주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8.7%(매우 잘함 27.4%, 잘하는 편 21.3%)가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주 대비 1.1%포인트 내린 수치다.

5월 3주차(62.3%) 이후 7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는데 지난 조사부터 50%대가 무너지고 2주 연속 40%대를 이어가고 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1.0%포인트 오른 46.5%(매우 잘못함 31.0%, 잘못하는 편 15.5%)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은 0.1%포인트 상승한 4.8%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2%포인트로 16주 만에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정의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서 주로 긍정 평가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모친상에 보낸 문 대통령의 '조화 논란'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데 대통령 명의로 조화를 보내는 것에 대해 비판이 일었다.

정의당은 안 전 지사 모친상 빈소에 정치인들의 조화와 조문이 이어지는 것을 두고 "이 같은 행태가 피해자와 한국 사회에 '성폭력에도 지지 않는 정치권의 연대'로 비춰지지 않을지 우려스럽다"며 강한 유감을 표한 바 있다.

아울러 청와대 참모 다주택 보유 논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논란 등의 요인 역시 일부 반영됐다고 리얼미터 측은 분석했다.

다만 박원순 시장 빈소 조화 논란과 관련해서는 "제한적으로 반영됐다"며 "이와 관련한 영향은 이번 주에 보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지 정당별로 정의당 지지층(18.7%p↓, 65.8%→47.1%, 부정평가 44.8%), 열린민주당 지지층(5%p↓, 83.7%→78.7%, 부정평가 16.8%), 민주당 지지층(4.2%p↓, 91.2%→87.0%, 부정평가 10.1%)에서 하락했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4.4%p↓, 78%→73.6%, 부정평가 23.9%)에서 하락했다. 중도층(1.8%p↓, 44.3%→42.5%, 부정평가 53.4%)에서도 내렸다.

지역별로 대구·경북(4.6%p↓, 41.1%→36.5%, 부정평가 58.5%), 부산·울산·경남(4.5%p↓, 47.2%→42.7%, 부정평가 49.9%)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다만 6·17 부동산 대책 논란으로 촉발된 '부동산 정국'은 한층 수그러지는 분위기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신 소유의 집을 모두 매각하며 '참모진 다주택자 논란' 진화에 나섰고 정부 여당도 전방위적으로 부동산 논란에 대응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부동산 문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던 30대(8.4%p↑, 48.6%→57.0%, 부정평가 38.6%)에서 크게 오른 점도 눈여겨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40대(5.0%p↓, 62.6%→57.6%, 부정평가 40.2%), 60대(4.6%p↓, 46.2%→41.6%, 부정평가 55.3%), 20대(4.1%p↓, 45.8%→41.7%, 부정평가 51.2%), 70대 이상(3.8%p↓, 42.9%→39.1%, 부정평가 51.3%)에서 하락했다.

직업별로 농림어업(20.0%p↓, 53.2%→33.2%, 부정평가 60.0%), 학생(5.2%p↓, 45.1%→39.9%, 부정평가 52.4%), 사무직(3.0%p↓, 59.4%→56.4%, 부정평가 40.5%)에서 하락했고 무직(4.1%p↑, 41.6%→45.7%, 부정평가 44.3%)에서는 상승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7월 1주 차 주간집계 대비 1.4%포인트 오른 39.7%, 미래통합당은 0.4%포인트 내린 29.7%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0.8%포인트 오른 5.9%, 열린민주당은 변동 없는 5.1%, 국민의당은 0.2%포인트 내린 2.9%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7월 1주 차보다 1.7%포인트 감소한 14%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5만9470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5명이 응답을 완료해 4.2%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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