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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이혁진, 출금 안 했나 해제했나"…靑 해명 요구

등록 2020.07.13 16: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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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강경화 장관과 찍은 사진 SNS 올렸다가 삭제"

"美 현지 총영사관저 초정받기도…어떻게 가능한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0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미래통합당은 13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5000억원대 사모펀드 사기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설립자인 이혁진 전 대표에 대한 정권 실세 비호 의혹을 제기하며 청와대 해명을 요구했다.
 
당 사모펀드비리방지및피해구제특별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가 2018년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출국한 것과 관련 "어떻게 출국이 가능한 상태였는지부터 밝혀라"며 "원래부터 출금이 안 되었던 것인지, 중간에 출금이 해제된 것이라면 어떤 사유로, 누구 지시로 그렇게 된 것인지 답변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가 해외 순방 중 대통령 행사에 참석한 것에 대해선 "청와대의 해명처럼 이혁진은 공식행사의 참석자가 아니다"며 "그럼에도 어떻게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 일정과 장소를 미리 알았는지, 또 현지에서 아무런 제약 없이 행사장 출입이 가능했는지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소상히 답변하여야 한다"고 했다.

사모펀드특위는 "청와대의 해명대로 이혁진이 자기 비용으로 현지로 이동을 한 것이라면, 몇월 며칠 어떤 비행 편으로 베트남과 UAE로 이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소상히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여권무효화 조치 등 이혁진에 대한 신병확보를 위한 어떠한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답변해야 한다"며 "이혁진은 두바이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외교부가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심도 있다"며 정권 차원의 비호를 의심했다.

특위는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들이 계속되다 보니, 국민들은 세간에 퍼진 이혁진과 정권 실세와 유착설을 더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기소중지 상태인 피의자 이혁진의 위치는 간단한 구글 검색으로도 확인 가능하고, 언론도 현지로 찾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심지어, 이혁진은 미국 한인회 임원자격으로 현지 총영사관저에 초정을 받기도 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국민적 의혹에 대한 청와대의 신속하고 정확한 답변을 촉구한"고 요구했다.

이 전 대표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한양대 86학번 동기로 70억원대 횡령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2018년 3월 해외로 잠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과 겹쳐 논란이 일자 통합당은 해외 도피 과정에 정권 실세가 배후에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19대 총선 당시 민주당의 전략공천으로 선거에 출마한 경력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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