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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흑표 전차 변속기 국산화…최초생산품 검사해 최종 결정

등록 2020.07.13 16: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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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변속기 국산화 재추진

2014년 개발, 국방규격 충족 못해 적용 불발

【여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19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 연양리 도하훈련장에서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 장병들이 K-2 흑표전차를 타고 잠수도하훈련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6.04.19. bjko@newsis.com

【여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19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 연양리 도하훈련장에서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 장병들이 K-2 흑표전차를 타고 잠수도하훈련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6.04.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우리 육군의 차세대 전차인 K2 흑표전차에 국산 변속기를 장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최초생산품을 검사해 성능이 입증되면 본격적으로 국산 변속기가 장착된 K2 전차가 대량 생산될 전망이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13일 제6차 방위사업협의회를 열고 K2전차 국산변속기 국방규격 개정, K2전차 3차 양산계획 수립 전 국산변속기 최초생산품 검사 추진, 연내 양산계획 수립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앞으로 방위사업청은 국산변속기 내구도와 최초생산품 검사 기준을 명확히 하기 위해 국방규격 개정을 추진한다.

방위사업청은 개정된 국방규격에 따라 최초생산품 검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여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19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 연양리 도하훈련장에서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 장병들이 K-2 흑표전차를 타고 잠수도하훈련을 하고 있다. 2016.04.19. bjko@newsis.com

【여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19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 연양리 도하훈련장에서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 장병들이 K-2 흑표전차를 타고 잠수도하훈련을 하고 있다.  2016.04.19. [email protected]

검사 결과에 대해 기관별 이견이 발생해 판정이 어려울 경우 전문위원들로 구성된 협의체가 판단한다.

최초생산품 검사 결과는 무기체계 획득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보고된다. 위원회는 국산변속기 적용 여부 등을 포함한 K2전차 3차 양산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변속기는 전차의 핵심 구성품으로 국산변속기가 K2전차에 적용되면 안정적인 군 운영유지는 물론 관련 생산유발, 고용창출, 향후 수출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한 절차를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윤석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은 "군사력의 안정적 운용과 국내 방위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기체계의 플랫폼뿐만 아니라 핵심부품과 기술의 국산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K2전차에 국내 개발 변속기가 적용된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국산 전차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뉴시스】김경목 기자 = 18일 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 예하 기갑수색대대 K-2 흑표전차가 경기 양평군 청운면 도원리 비승사격장에서 기동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K-2 흑표전차는 1군 지역에서 처음으로 지난달 11사단에 배치됐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여 기계화부대 장병들의 전투의지를 확고히 다지고 새로 도입된 신형장비에 대한 동계 기동 및 사격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실시됐다. 2016.02.18. (사진=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 제공) photo31@newsis.com

【양평=뉴시스】김경목 기자 = 18일 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 예하 기갑수색대대 K-2 흑표전차가 경기 양평군 청운면 도원리 비승사격장에서 기동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K-2 흑표전차는 1군 지역에서 처음으로 지난달 11사단에 배치됐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여 기계화부대 장병들의 전투의지를 확고히 다지고 새로 도입된 신형장비에 대한 동계 기동 및 사격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실시됐다. 2016.02.18. (사진=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 제공) [email protected]

K2전차는 외산 파워팩(엔진+변속)을 적용해 2003년부터 체계개발이 추진됐다. 전차의 심장인 파워팩까지 국산화해 완전한 국산 전차로 거듭나기 위해 2005년부터 964억원(엔진 488억원+변속기 476억원)이 투자됐다.

2014년 독일과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1500마력 파워팩 기술이 개발됐다. K2전차 2차 양산부터 국산파워팩을 적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K2전차 2차 양산에 적용을 위한 국산파워팩 최초생산품 검사에서 엔진은 국방규격을 충족했지만 변속기는 규격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2차 양산에는 국산파워팩이 아닌 혼합파워팩(국산엔진+외산변속기)이 적용됐다.

K2전차는 국방과학연구소가 국내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한 세계 정상급 전차다. 미국의 M1A2 SEP나 프랑스의 르클레르, 독일의 레오파드 A6EX 등 선진국 주력전차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K2전차는 시속 50㎞로 야지를 달리는 주행능력, 깊이 4.1m 하천을 잠수 상태로 건너는 도하능력, 주행 중 안전성을 보장하고 차체를 제어하는 현수장치, 기동 중에도 탄을 빠르게 장전하는 자동장전장치, 표적 자동탐지·추적 장치, 전기식 포탑 구동장치 전술정보처리장치 등을 갖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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