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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해외유입 외국인 확진자 100명 넘겨…각국 확산 영향 커

등록 2020.07.13 17: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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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강화 대상국가 외 국가 입국 증가 등 풍선효과 우려도

[서울=뉴시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3일 오전 0시 현재 코로나19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3479명으로 이 중 해외유입 사례는 1872명(13.88%)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3일 오전 0시 현재 코로나19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3479명으로 이 중 해외유입 사례는 1872명(13.88%)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의정부=뉴시스] 이호진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강화 대상국가에서 입국한 외국인에 대해 48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PCR(유전자증폭)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 가운데 경기도내 해외유입 외국인 확진자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방역강화 대상국가에 대한 PCR검사 음성확인서 의무화로 해외유입 확진자는 다소 감소할 전망이지만, 미지정 위험국가에서의 입국 러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13일 경기도와 경기북부 해당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경기도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369명으로, 이 중 외국 국적자는 160명으로 나타나 전체 확진자의 11.6%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 확진자 중 현지 또는 기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입국 직후 확진자는 108명이며, 지역사회 감염자는 52명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국내 집단감염 위주로 증가하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해외유입 위주로 바뀌면서 국내 의료체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북부에서도 최근 해외입국자의 확진자가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파주시처럼 확진자 중 해외입국자가 더 많은 곳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파주시의 경우 확진자 20명 중 12명이 해외입국자로, 이 중 외국인은 7명으로 파악됐다.

포천시에서도 12~13일 이틀간 우즈베키스탄 입국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도내 외국인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도 해외유입 확진자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이날부터 방역강화 대상국가에서 입국한 외국인에게 48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PCR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입국 조건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방역강화 대상국가는 방글라데시와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등 4개국으로, 입국자 중 확진자가 늘어나 국내 의료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국가가 대상국으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하루 200~3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국내 입국자 중에서도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우즈베키스탄은 명단에서 빠졌다.

경기도 외국인 확진자는 코로나19 초기 페루와 콰테말라, 방글라데시, 멕시코, 남아공, 러시아 등에 집중됐다가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미국 입국자를 중심으로 외국인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다.

정부의 이번 조치로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로 유입되는 코로나19 감염자는 다소 감소할 전망이지만, 최근 확진자가 늘어난 국가 중 일부가 방역강화 대상국에서 빠져 대상국 지정 전 입국 러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해외입국자 중 상당수가 취업을 위해 입국한 점을 감안하면 검사비용 등으로 현지에서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여의치 않은 국가에서의 입국 수요가 검사 의무화 이전에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국가마다 코로나19 검사비용이나 여건이 모두 달라 코로나19 PCR검사 의무화 이전에 입국 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있으나, 다른 나라를 통해 오는 경우 PCR 검사 음성확인서 의무 제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국내 입국 후에도 지금처럼 진단검사와 자가격리를 하게 되는 만큼 지역사회 감염 우려는 희박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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