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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시의원, 현금인출기서 70만원 훔친 의장 사퇴 촉구(종합)

등록 2020.07.13 19: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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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시의원, 현금인출기서 70만원 훔친 의장 사퇴 촉구(종합)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경기 부천시의회 의원들이 13일 절도 혐의로 피소된 이동현 의장에 대해 의장직과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천시의회 의원 19명은 13일 오전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이동현 시의회 의장의 즉각적인 의장직 사퇴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로 힘겨운 이 시기에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부천시민들과 당원들께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부천 시민을 대표하는 선출직 공무원이자 시의회 의장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에 연루된 데 대해 민주당 의원 전원 모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의장 선출 시 철저하게 검증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 소속 시의원 8명도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이동현 의장은 법적 판결과 무관하게 시의회 최고 책임자로서 부적절한 행위임을 다시 한 번 인정하고, 시민들의 질책에 책임을 통감하고 의장직과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부천시협의회도 "코로나19로 재난에 가까운 상황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선행으로 희망을 줘도 모자라는 판에 시민에 의해 선출된 공직자가 절도 혐의로 기소됐다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다"면서 "이 의장은 부천시민들께 사과하고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 의장은 지난 3월 24일 새벽 부천시 상동 소재 모 현금인출기에서 다른 이용자가 인출 후 잊어버리고 간 현금 70만원을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금인출기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의장이 돈을 가져간 것을 확인하고 절도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이 의장은 지난 11일 "현재 불거진 논란에 대해 개인적으로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십 수년간 몸담아왔던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누를 끼쳐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을 떠나겠다"면서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 의장은 "당시 술에 만취된 상태에서 집 근처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했는데 다른 사람이 놓고 간 현금이 내 돈인줄 알고 가져갔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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