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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13년 체결 미중 회계협정 곧 파기선언할 듯

등록 2020.07.14 0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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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크 국무차관 "파기 임박" 발언

[베데스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원을 방문, 마스크를 쓰고 복도를 걷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상 장병 및 일선 의료진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DC 외곽 군 의료 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 2020.07.12.

[베데스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원을 방문, 마스크를 쓰고 복도를 걷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상 장병 및 일선 의료진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DC 외곽 군 의료 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 2020.07.12.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3년 체결된 미중 회계협정(Audit Agreement)을 곧 파기할 예정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 국무부의 키스 크라크 차관은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협정의 파기가 "임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국가안보 이슈이다. 왜냐면 (중국이)금융시장의 황금 기준을 훼손시켜 미국 주주들과 기업들을 계속 위험에 처하게 할 수없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2013년 자국의 기업이 상대방 국가 증시에 상장할 때 해당국의 회계규정 준수 의무를 면제해주는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은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회계규정을 준수하지 않고도 뉴욕 증시에 상장할 수있게 됐고, 미국 기업 역시 중국 증시 진출이 용이해졌다.

하지만 최근들어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회계부정 문제가 제기되면서, 중국 기업의 미 증시 상장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따라서 협정이 파기되면, 중국 기업들의 미 상장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6월 4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미국 기업과 투자자가 전 세계 다른 국가들과 공정한 경쟁의 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나는 나스닥이 모든 상장 기업에 국제 보고 및 감사 기준을 준수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나스닥의 발표는 중국 기반 기업들의 분식회계 관행 패턴을 고려할 때 특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투자자와 안보를 지키기 위해 연방공무원퇴직연금(TSP)의 중국 기업 투자를 중단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금융시장 실무그룹에 미국 금융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다른 관행을 연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나스닥은 지난 5월 회계 조작을 이유로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 커피를 상장폐지 조치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에 대해 중국 외교부의 겅솽 대변인은 6월 5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일부 중국 기업이 회계조작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모든 중국 기업을 대표하지는 않는다”면서  "사실상 양국의 관리감독 기관은 글로벌 상장기업 관리 감독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해왔는데,  현재 미국 측은 문제해결을 시도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겅 대변인은 “미국 측의 언행을 보면 미국은 (상장기업) 관리 감독 문제를 정치 조작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중국 기업을 미국 시장에서 퇴출시키려 하는데 이는 미국 투자자의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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