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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취업자 35만2000명↓…코로나에 실업률 21년만에 최대(2보)

등록 2020.07.15 08:44:03수정 2020.07.15 08: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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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4개월 연속 감소…2009년 10월 이후 처음

숙박음식점업·도매 및 소매업 중심 감소세 지속

60세 이상 취업자↑…노인 일자리사업 재개 영향

"취업자 수 감소폭 계속 줄어…증감 폭 축소될 듯"

[용인=뉴시스] 김종택기자 = 17일 오전 경기 용인시민체육공원에서 열린 용인시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취업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0.06.17. semail3778@naver.com

[용인=뉴시스] 김종택기자 = 용인시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취업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0.06.1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위용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5만명 넘게 감소하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취업자가 넉 달 연속 줄어든 건 2009년 10월부터 2010년 1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6월 실업률도 전년보다 상승하며 199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 동향 전반에 코로나19 충격이 이어졌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5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35만2000명(-1.3%) 쪼그라들었다. 감소 폭은 지난 5월(-39만2000명)보다는 작아졌다.

취업자 수는 2010년 1월(-1만명) 이후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코로나19가 우리 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3월(-19만5000명) 10년 2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됐다. 지난 4월(-47만6000명)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1999년 초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다만 지난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 폭은 작아졌다.

산업별로 보면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자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숙박 및 음식점업(-18만6000명·-7.9%) 감소세가 지속됐다. 도매 및 소매업(-17만6000명·-4.8%),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4.6%) 등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4000명·7.4%), 농림어업(5만2000명·3.4%), 운수 및 창고업(5만명·3.5%) 등에서 증가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농림어업 취업자 증가와 관련해 "60세 이상 연령대서 주로 증가했는데 2018년부터 가족 단위 농림어업 종사자가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서비스업보다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적기 때문에 늘어난 게 아닌가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전년보다 6만5000명 감소했다. 2018년 4월부터 21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 1월(8000명) 반등했으나 지난 3월(-2만3000명)부터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은 1년 전보다 33만8000명 증가했다. 이중 65세 이상 취업자가 21만3000명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중단됐던 노인 일자리 사업이 사회복지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재개되면서 60대 취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반면 30대(-19만5000명), 40대(-18만명), 20대(-15만1000명), 50대(014만6000명) 등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는 취업자가 뒷걸음질했다. 40대 취업자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56개월째 추락 중이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도 17만명 감소하며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쪼그라들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93만명으로 전년보다 39만2000명(-1.4%)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9만명 넘게 감소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취업자가 석 달 연속 줄어든 건 2009년 10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처음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인정 관련 상담 창구의 모습. 2020.06.1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인정 관련 상담 창구의 모습. 2020.06.10. [email protected]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0.4%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p) 내려갔다. 고용률은 지난해 5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3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6월(60%)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1.3%p 하락한 65.9%를 보였다. 이는 2014년 이후 동월 기준으로 6년 만에 최저치다.

지난달 실업자는 12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만1000명(8.0%)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 역시 4.3%로 전년보다 0.3%p 상승했다. 실업자와 실업률은 실업 기준이 변경된 이후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9년 이후 동월 기준 가장 높았다.

정 국장은 고용 전망에 대해 "5월 이후에도 취업자 수는 계속 줄어들긴 하지만 감소 폭은 축소되고 있다"며 "미래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증감 폭이 축소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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