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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부보예금 2338조원...코로나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

등록 2020.07.15 14: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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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부보예금 2338조원...코로나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올해 1분기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는 부보예금이 크게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일 예금보험공사(예보)가 발표한 올해 3월말 예금보험 동향에 따르면, 전체 부보예금 잔액은 2338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8%(86조5000억원)  증가했다.

부보예금은 은행·저축은행의 예금, 금융투자사 투자자 예탁금, 보험사 책임준비금, 종금사의 CMA(종합자산관리계좌) 등 예보 보호대상예금 중 예금자가 정부·공공기관·부보금융회사인 경우를 제외한 예금을 말한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의 부보예금 잔액은 1413조5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4.4%(60조원) 증가했다. 대기자금 성격인 요구불예금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요구불예금은 222조6000억원으로 보통예금 등 단기자금 증가에 따라 전년말 대비 8.8%(18조1000억원) 증가했다.

저축성예금은 1072조5000억원으로 기업자유예금을 중심으로 수신이 확대되며 전년말 대비 4.1%(42조3000억원) 늘었다. 외화예수금은 85조6000억원으로 환율 상승에 따른 기업의 현물환매도 등의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1.0%(1조원) 감소했다. 은행업권 부보금융회사의 총부채에서 부보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투자사의 부보예금(투자자예탁금)은 49조3000억원으로, 주가 급락에 따른 주식매수 수요 급증 등의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55.6%(17조6000억원) 늘었다. 특히 개인 부보예금이 전년말 대비 59.0%(15조8000억원) 증가하는 등 개인 자금이 금융투자업권으로 유입됐다.

보험사의 부보예금(책임준비금)은 812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0%(8조3000억원) 증가했다. 경기침체, 저금리 기조에 따라 장기 저축성보험의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예보는 분석했다.

저축은행의 부보예금은 62조원으로, 수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보다 0.8%(5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자산 1조원 이상의 저축은행 26개사의 부보예금은 46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2%(6000억원) 늘어났으나, 자산 1조원 미만 저축은행 54개사의 부보예금은 전년말 대비 0.6%(1000억원) 감소했다.

예보는 1~3월중 부보금융회사로부터 예금보험료 3000억원을 수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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