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부보예금 2338조원...코로나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
15일 예금보험공사(예보)가 발표한 올해 3월말 예금보험 동향에 따르면, 전체 부보예금 잔액은 2338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8%(86조5000억원) 증가했다.
부보예금은 은행·저축은행의 예금, 금융투자사 투자자 예탁금, 보험사 책임준비금, 종금사의 CMA(종합자산관리계좌) 등 예보 보호대상예금 중 예금자가 정부·공공기관·부보금융회사인 경우를 제외한 예금을 말한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의 부보예금 잔액은 1413조5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4.4%(60조원) 증가했다. 대기자금 성격인 요구불예금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요구불예금은 222조6000억원으로 보통예금 등 단기자금 증가에 따라 전년말 대비 8.8%(18조1000억원) 증가했다.
저축성예금은 1072조5000억원으로 기업자유예금을 중심으로 수신이 확대되며 전년말 대비 4.1%(42조3000억원) 늘었다. 외화예수금은 85조6000억원으로 환율 상승에 따른 기업의 현물환매도 등의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1.0%(1조원) 감소했다. 은행업권 부보금융회사의 총부채에서 부보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투자사의 부보예금(투자자예탁금)은 49조3000억원으로, 주가 급락에 따른 주식매수 수요 급증 등의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55.6%(17조6000억원) 늘었다. 특히 개인 부보예금이 전년말 대비 59.0%(15조8000억원) 증가하는 등 개인 자금이 금융투자업권으로 유입됐다.
보험사의 부보예금(책임준비금)은 812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0%(8조3000억원) 증가했다. 경기침체, 저금리 기조에 따라 장기 저축성보험의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예보는 분석했다.
저축은행의 부보예금은 62조원으로, 수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보다 0.8%(5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자산 1조원 이상의 저축은행 26개사의 부보예금은 46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2%(6000억원) 늘어났으나, 자산 1조원 미만 저축은행 54개사의 부보예금은 전년말 대비 0.6%(1000억원) 감소했다.
예보는 1~3월중 부보금융회사로부터 예금보험료 3000억원을 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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