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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의 주문 "박세혁, 더 힘있게·더 강하게"

등록 2020.07.15 17: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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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연장 11회말 1아웃 주자 1,2루 상황 두산 박세혁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있다. 2020.05.20.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연장 11회말 1아웃 주자 1,2루 상황 두산 박세혁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있다. 2020.05.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리드에는 정답이 없어요. 누가 한 가운데로 던지라는 사인을 내겠어요."

15일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만난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주전 포수 박세혁의 리드를 문제 삼는 일부 지적에 이같이 항변했다.

양의지(NC)가 떠난 뒤 주전 포수로 성장한 박세혁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진두지휘했다.

올해도 든든한 두산의 안방마님으로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겨우내 베테랑 정상호가 합류했지만 여전히 주전 포수는 박세혁이다.

김 감독은 박세혁을 향해 변함없는 신뢰를 보이면서도 투수들을 이끌어가는 힘을 논할 때는 살짝 아쉬움을 내비쳤다.

더욱 신뢰받는 포수가 되기 위해서는 더 영향력을 발휘해도 괜찮다는 것이다. 

"세혁이가 잘하고 있다"고 전제한 김 감독은 "볼 배합이 문제가 아니라 투수들을 좀 더 끌고 갈 수 있는 상황이 돼야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포수가 사인을 낼 때 투수가 고개를 젓는 상황을 예로 들었다.

이 경우 누구의 판단이 옳았는지는 결과가 나올 때까진 알 수 없다.

하지만 확신이 섰다면 투수가 다른 구종을 택하더라도 포수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붙어야 해', '이번에는 힘으로 밀어붙이자' 등을 투수들에게 강력하게 전달해 따라오라고 해야한다"는 김 감독은 "본인이 갖고 가고 싶은 게 있다면 끌고 가는 힘이 있어야 한다. 그런 부분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라고 전했다.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겠지만 동료의 신뢰를 얻으려면 스스로 능력을 갖추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투수와 포수처럼 내내 맞닿아야 하는 이들끼리는 말할 것도 없다.

김 감독은 "본인이 더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어리고 젊은 투수들이 더 믿고 따르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포지션별로 접점이 많은 이들끼리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리더의 몫이다.

김 감독은 해외 전지훈련시 야수를 한 호텔에, 투수와 포수를 다른 호텔에 분류해 배정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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