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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읍 기초생활수급 90대 할머니, 평생 모은 500만원 기부

등록 2020.07.15 17: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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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뉴시스] 김세분 할머니. (사진=합천군 제공). 2020.07.15. photo@newsis.com

[합천=뉴시스] 김세분 할머니. (사진=합천군 제공). 2020.07.15.  [email protected]

[합천=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합천에서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던 한 노인이 평생 모은 돈 500만원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며 기부의 뜻을 전했다.

15일 합천군에 따르면 김세분(92) 할머니는 정부보조금으로 생활하고 있던 중 몸이 많이 불편해 최근 요양병원 입소를 결정했다.

김 할머니는 평소 자신을 자주 찾아 주던 합천읍사무소 맞춤형복지담당 공무원을 통해 '기부의 뜻'을 전했다.

기부금액은 김 할머니가 평생 모아온 돈 500만원.

읍사무소 직원들은 할머니의 넉넉지 않은 형편을 걱정하며 사양했지만 자신의 마지막 소원이라며 기부금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할머니는 "외롭고 아플 때, 아무도 찾아와주지 않았는데 읍사무소 복지직원들이 빵을 들고 찾아와 고맙다"며 편지 2장도 함께 전했다.

김해식 합천읍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도움을 더 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이렇게 기부의 뜻을 전해주신 김세분 할머니께 감사하다.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합천읍은 김 할머니의 뜻에 따라 관내 어려운 이웃 25가구를 선정하여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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