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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환 "故 최숙현, 일주일에 한번 정도 폭행했다"

등록 2020.07.22 11: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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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에 대한 국회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도환(왼쪽) 트라이애슬론 선수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최숙현 선수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2020.07.2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에 대한 국회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도환(왼쪽) 트라이애슬론 선수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최숙현 선수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2020.07.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고(故) 최숙현의 동료였던 김도환이 폭행 사실을 시인하고, 자신의 잘못을 빌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도종환)는 2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다.

당초 증인 중에는 '팀닥터' 안주현 운동처방사와 김규봉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 장윤정 주장, 김도환 등이 출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청문회장에는 김도환만 나왔다.

문체위는 안주현 처방사, 김규봉 전 감독, 장윤정 주장 등 7인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거나 연락이 두절되자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으나 안주현·김규봉·장윤정은 최종 불참을 했다.

일부 의원들은 핵심 증인이 불참한 사실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도환은 청문회 자리에서 폭행 사실을 실토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폭행했다고 시인했다.

2013년부터 최숙현을 알았다는 김도환은 "2016년 뉴질랜드 훈련 때 앞을 가로막는다는 이유로 뒤통수를 한대 가격했다"고 말했다.

폭행을 얼마나 자주 했냐는 질문에 "명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자주는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때린 거 같다"며 "둔기 같은 걸로는 때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도환은 김규봉 감독과 안주현 팀 닥터, 장윤정의 폭행과 폭언을 목격한 바 있고, 팀 닥터가 치료 명목으로 여자 선수들에게 마사지를 한 것도 봤다고 했다.

김도환은 최숙현과 그의 부모님에게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진심이다"고 심경을 전했다.

당초 김도환 등은 폭행과 폭언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김도환은 입장을 번복한 것에 대해서 "당시 분위기상 오래 알고 지내온 감독님의 잘못을 들추기도 싫었고 내 잘못에 대해서 두려운 점도 있었다. 언론에 질타를 받을까봐 두려웠다"고 고개를 떨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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