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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 문체부·체육회 허술한 선수 관리·감독 '질타'

등록 2020.07.22 14:47:28수정 2020.07.22 15: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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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장관 "스포츠 인권 보장되도록 최선 다하겠다"

이기흥 체육회장 "선수 폭행, 매우 잘못…사각지대 해소 노력"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에 대한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7.2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에 대한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7.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고(故) 최숙현 선수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관리·감독 체계에 대해 비판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도종환)는 2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청문회 자리에 핵심 증인들이 불참했다.

문체위는 안주현 팀 닥터, 김규봉 전 감독, 장윤정 주장 등 7인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거나 연락이 두절되자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안주현, 김규봉, 장윤정은 최종 불참을 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여야 의원들에게 날선 질문 공세를 받았다.

최형두 미래통합당 의원은 "우리나라 대표선수들이 깡패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어서 참담했다. 폭력 지도자를 양성해서 선수들을 괴롭히고, 그 가족들부터 돈을 뜯고 성추행을 했다. 우리 사회가 수십년 전으로 후퇴했다. 장관님은 우리가 체육을 통해서 어떤 사람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하나"라고 질문했다.

박 장관은 "지덕체 모든 인격과 함께 온전한 인간을 기르는 것이 체육회의 목적이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수많은 제도가 있었지만 결국 최고 책임자의 강력한 의지가 중요하다. 잘못됐을 때 스스로 직을 걸겠다는 각오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장관은 "스포츠인권이 보장되도록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달곤 미래통합당 의원은 주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김규봉씨가 문화체육관광장관의 표창장까지 수여된 적이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에 대한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질의를 듣고 있다. 2020.07.2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에 대한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질의를 듣고 있다. 2020.07.22. [email protected]

도종환 위원장은 이기흥 체육회장에게 "(자료를 보면) 선수들이 안맞은 날이 거의 없다. 선수를을 이렇게 키워야 하나, 어떻게 생각하나,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 회장은 "매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현재 시도팀을 관리하는 주체들이 시군구 각 경기단체가 1000여개 이상의 단체가 유관돼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사각지대를 이번 기회에 해소하겠다. 책임과 권리 의무를 확실하게 체육회와 단체가 나눠서 확실하게 사각지대를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승수 미래통합당 의원은 최숙현 선수가 6월26일 사망했는데 7월1일 보고를 받았다는 문체부 장관과 대한체육회의 보고 체계를 비판하기도 했다.

김승수 의원은 "문체부의 안일한 인식에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이번 사건을 되짚어보면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무려 6개 기관에 관련내용들이 진정이나 호소가 됐다.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같이 소극적 형식적으로 대응을 했고 심지어는 축소, 은폐하려는 시도들도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를 꼬집었다.

전 의원은 "선수들의 인권을 지키고 폭행을 근절시킨다는 목표를 가진 클린스포츠센터는 매년 정년을 앞둔 사람만 맡아왔다. 발본색원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맡겼어야 한다. 어디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게 체육계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어 "책임을 회피하고, 은폐하려는 협회, 의지도 없으면서 사태가 터질 때만 하는 척하는 대한체육회, 모두가 공범"이라며 "여기서 빠져나간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뜯어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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