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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아파트 화장실서 발견된 유충은 '나방파리'…수돗물 연관성 없는 듯

등록 2020.07.22 17: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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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부터 총 10건 신고 접수

환경부 정수장 점검서 유충 미발견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 흥덕구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발견된 유충. (사진=청주시 제공) 2020.07.22.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 흥덕구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발견된 유충. (사진=청주시 제공) 2020.07.22.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발견된 유충이 깔따구가 아닌 '나방파리 유충'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가 전날 흥덕구 한 아파트 가정집 화장실에서 발견한 유충 시료 2건을 국립생물자원관에 분석 의뢰한 결과, 2건 모두 '나방파리 유충'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방파리는 주로 화장실, 다용도실 등 습기가 많은 곳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충이 하수구를 타고 올라와 욕실이나 화장실 바닥, 배수구 고인 물에 알을 낳곤 한다.

시는 이날 추가 신고 접수된 가정집 화장실 바닥 2곳에서 나방파리 유충을 발견했다. 청주에서는 지난 19일부터 총 10건의 유충 신고가 접수됐으나 깔따구 유충 내지 수돗물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지난 21일 전국 정수장 49개소에 대한 긴급 점검을 벌여 인천 공촌, 부평, 경기 화성, 경남 김해 삼계, 양산 범어, 울산 회야, 경남 의령 화정정수장 등 7곳에서 유충과 벌레 일종인 등각류 등을 확인했다.

환경부는 이들 정수장의 활성탄 여과지가 유충 유입의 원인으로 판단했다. 유충과 유충 알이 발견되지 않은 청주지역 정수장은 타 지역과 달리 활성탄 여과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염소와 오존, 활성탄 흡착지 등 보다 강력한 소독 절차를 거치고 있다.

[서울=뉴시스] 고도정수처리 공정은 기존 표준정수처리 공정 과정에 '오존 접촉조'와 '입상활성탄 여과지' 과정을 추가했다. 인천 공촌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곳은 바로 이 입상활성탄 여과지 부분이며, 오존 접촉조는 현재 건설 중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도정수처리 공정은 기존 표준정수처리 공정 과정에 '오존 접촉조'와 '입상활성탄 여과지' 과정을 추가했다. 인천 공촌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곳은 바로 이 입상활성탄 여과지 부분이며, 오존 접촉조는 현재 건설 중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다만, 이번 점검에서 지북정수장의 방충망 미설치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청주에는 지북정수장과 미원정수장, 낭성정수장, 광역정수장(수자원공사)이 운영되고 있다. 지북정수장과 광역정수장은 대청댐 물을, 미원정수장과 낭성정수장은 지하수를 각각 원수로 사용한다.

이들 정수장의 하루 총 생산량은 41만3600㎥다.

유흥열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장은 "청주시 수돗물은 환경부와 수자원공사 합동점검에서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각 가정마다 벌레가 서식할 수 없는 청결 상태를 유지해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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