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샌프란시스코 中영사관, FBI 수사 용의자 은닉 중…'폐쇄명령' 불똥 튀나

등록 2020.07.23 09:22: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중국군과 연관성 숨기고 비자 받아 대학에 연구원으로 취업


[휴스턴=AP/뉴시스]미국 정부가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오는 72시간내 폐쇄하라고 요구해 파눔이 일고 있다. 사진은 21일(현지시간)총영사관 앞에 소방차가 서있는 모습. 총영사관이 이날 미 정부로부터 폐쇄 요구를 받은 후 서류 소각 작업을 하던 중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과 소방차가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07.22

[휴스턴=AP/뉴시스]미국 정부가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오는 72시간내 폐쇄하라고 요구해 파눔이 일고 있다. 사진은 21일(현지시간)총영사관 앞에 소방차가 서있는 모습. 총영사관이 이날 미 정부로부터 폐쇄 요구를 받은 후 서류 소각 작업을 하던 중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과 소방차가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07.22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중국영사관이 미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고 있는 중국 학자를 은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미 정부로부터 '72시간내 폐쇄' 명령을 받아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불똥이 샌스란시스코 영사관으로까지 번질지 주목된다.

미국의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2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중국영사관이 FBI의 수사대상인 탕쥐안이란 이름의 여성 연구자를 숨겨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탕은 중국사관학교와 연관돼있는데 대해 거짓말을 하고 미국에 입국해 비자 법규를 위반한 혐의로 지난 6월 20일 FBI의 수사를 받은 이후 자취를 감췄다. FBI는 지난 20일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낸 문건에서 탕이 6월 20일 샌프란시스코 중국 영사관에 들어간 이후 아직까지 그 곳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대학 및 연구소들이 중국 군과 연관된 연구소 및 학자들과 연구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범죄 용의자가 외교공관은 은신처로 삼는 행위는 심각한 외교적 마찰을 불러일으킬 수있으며, 특히 미중관계가 악화된 지금은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지적재산 위반행위 문제를 전문으로 다루는 민야오 왕 변호사는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외교공관이 지재권 침해 용의자와 밀접하게 연관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범죄 용의자가 영사관의 외교적 면책특권을 사용해 숨어 있는게 사실이라며 정말로 특이한 일"이라고 말했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탕쥐안은 J-1비자로 미국에 들어와 캘리포니아주립대 데이비스 캠퍼스에서 연구원으로 일해왔다. 그는 비자 신청서에서 자신은 중국 인민해방군과의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 결과, 중국 공군의과대학(FMMU)에서 일했고, 현역 군사요원인 것으로 판단됐다.

FBI는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받아 탕의 자택을 수색했고, 그 결과 중국 인민해방군과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증거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6월 26일 비자사기죄로 탕을 기소했다. 하지만 탕은 이미 엿새전 샌프란시스코 영사관에 들어가 몸을 숨긴 이후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