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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술의 알콜로드]꿉꿉한 여름, 칵테일로 청량하게

등록 2020.07.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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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레시피'도 OK

위스키, 소주 등 다양한 베이스

[서울=뉴시스] 최근엔 홈 바(Home Bar)를 갖추고 집에서 술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주류 회사에서도 소비자들을 위해 자사의 주류로 만드는 칵테일 레시피를 공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화요 유자 하이볼', '조니진저', '지평막걸리 꿀주'.

[서울=뉴시스] 최근엔 홈 바(Home Bar)를 갖추고 집에서 술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주류 회사에서도 소비자들을 위해 자사의 주류로 만드는 칵테일 레시피를 공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화요 유자 하이볼', '조니진저', '지평막걸리 꿀주'.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무덥거나 장마로 습도가 높아 꿉꿉한 요즘이다.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시자니 열이 오르고, 맥주를 마시기엔 배가 부르다. 그럴 때 생각나는 게 잔 가득 얼음을 채우고 각종 음료를 섞어 내는 칵테일이다.

여러 종류의 술을 바탕으로 설탕, 향료를 섞어 만든 혼합주. 백과사전에서 칵테일의 정의를 찾아보면 이렇다. 프로 바텐더라면 정형화된 조주법을 배울 필요가 있겠지만, 아무거나 본인이 원하는 재료를 섞어 만드는 것도 칵테일이다.

먹다 남은 소주에 홈메이드 매실액을 탄 것도, 부산의 어느 족발집에서는 소주를 시키면 주전자에 채썬 오이를 함께 준다던데 이렇게 섞은 오이소주도 일종의 K-칵테일이 아닐까.

30여 가지가 넘는 칵테일의 유래 중 하나는 맛 없는 술을 버리기는 아까워 어떻게든 마시려고 쥬스 등을 탔다는 설이 있다. 이 설에 심정적으로 크게 동의한다. 실험적인 소주가 쏟아져 나올때마다 호기심에 꼭 사 보곤 하는데, '어우, 술에다 무슨 장난을 친거야!' 하며 화가 날 때가 종종 있다. 싱크대에 쏟아버릴까 하다가 얼음잔에 술을 붓고 탄산수와 레몬즙을 더하면 그런대로 먹을만 한 음료가 되니 말이다.

최근엔 홈 바(Home Bar)를 갖추고 집에서 술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주류 회사에서도 소비자들을 위해 자사의 주류로 만드는 칵테일 레시피를 공개하고 있다.

◇증류소주 화요로 만드는 '화요 유자 하이볼'

얼음을 가득 담아 칠링한 하이볼 글라스에 화요41 45㎖를 따른 후 유자청 두 작은술을 넣고 저어준다. 유자 스파클링 워터를 천천히 가득 채운 후 소국과 타임으로 장식한다.

스파클링 워터가 얼음에 닿지 않게 글라스 옆면을 타고 흐르도록 따라주는 것이 포인트다. 술과 유자청, 탄산수를 모두 냉장 보관한 차가운 상태로 사용해야 얼음이 천천히 녹으면서 청량감이 오래 유지된다.

◇레몬, 진저에일만 있으면 멋진 조니워커 칵테일

'조니레몬'의 레시피는 이렇다. 300㎖ 정도의 잔에 얼음을 담고 베이스로 조니워커 레드 레이블 30㎖를 넣는다. 데미소다 레몬이나 레몬 토닉워터를 잔 가득히 붓고 레몬 슬라이스를 올리면 간단하다.

'조니진저'도 비슷하다. 같은 잔에 베이스로 조니워커 블랙 레이블 30㎖를 넣은 뒤 진저에일을 따른다. 오렌지나 라임 슬라이스를 올리면 완성이다.

◇막걸리도 훌륭한 칵테일 베이스

지평주조는 '막걸리 꿀주'를 제안했다. 생 쌀막걸리와 우유 100㎖를 1:1 비율로 섞고, 꿀 두 큰술, 설탕 한 큰술을 넣은 뒤 거품이 올라올 때까지 잘 저어준다. 더 쉽게 만들고 싶다면 얼음을 더해 믹서기로 갈아줘도 된다.

침전물은 남기고 맑은 부분만 따라 마시면 깔끔한 맛의 막걸리를 즐길 수 있다. 이 맑은 막걸리를 레몬 슬라이스 등 과일과 함께 곁들이면 맑은 막걸리 칵테일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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