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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내 살해후 도주시도 美남편, 공항서 탑승 직전 붙잡혀

등록 2020.07.27 1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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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웃으며 사이좋던 부부…"살해 소식 믿을 수 없다"

[피리어-데-메르(프랑스)=AP/뉴시스]프랑스 경찰은 24일 로어 바디나 크루거의 시신이 발견된 플랑스 남부 피리어-데-메르의 별장 빗물 배수구 인근에 서 있다. 프랑스 툴루즈 공항에서 지난 24일 프랑스계 미국인 남성 빌리 크루거가 자신의 프랑스 국적 아내 로어 바르디나 크루거를 살해한 후 토막내 피리어-데-메르에 있는 부부의 별장 인근 빗물 배수구에 유기한 혐의로 체포됐다. 2020.7.27

[피리어-데-메르(프랑스)=AP/뉴시스]프랑스 경찰은 24일 로어 바디나 크루거의 시신이 발견된 플랑스 남부 피리어-데-메르의 별장 빗물 배수구 인근에 서 있다. 프랑스 툴루즈 공항에서 지난 24일 프랑스계 미국인 남성 빌리 크루거가 자신의 프랑스 국적 아내 로어 바르디나 크루거를 살해한 후 토막내 피리어-데-메르에 있는 부부의 별장 인근 빗물 배수구에 유기한 혐의로 체포됐다. 2020.7.27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프랑스 툴루즈 공항에서 지난 24일 프랑스계 미국인 남성 빌리 크루거가 체포됐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6일 보도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프랑스 국적 아내 로어 바르디나 크루거를 살해한 후 토막내 피리어-데-메르에 있는 부부의 별장 인근 빗물 배수구에 유기한 혐의로 체포됐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살고 있는 이들 부부는 로어의 친정이 있는 피리어-데-메르에 별장을 갖고 있으며 매년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왔다. 이들은 올해도 이곳에서 약 두 달 가량 휴가를 보냈으며 24일 자카르타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숨진 로어는 자카르타 국제학교에서 프랑스어 교사였으며 남편 빌리는 다이빙 강사로 일하고 있었다.

미국과 프랑스 이중국적자인 빌리 크루거는 툴르즈 공항에서 혼자 자카르타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기다리던 중 체포됐다. 부부의 별장 인근에 살고 있던 로어의 친정 아버지가 딸 부부가 자카르타로 돌아가기 전 작별 인사를 하러 오겠다고 했는데 오지 않는다고 현지 당국에 전화해, 별장을 찾아간 관리가 숨진 로어의 토막 시신을 발견한 후 경찰에 신고해 툴루즈 공항에서 남편 빌리 크루거를 체포한 것이다.

빌리는 체포된 이튿날인 26일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나르봉의 마리 아녜스 졸리 검사는 빌리가 부인 로어를 흉기로 두 차례 찔러 살해했다고 시인했지만 정당방위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쥴리 검사는 빌리와 로어 크루거 부부가 인도네시아에서 평범한 삶을 살았으며 가정폭력으로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피리어-데-메르에서 휴가를 보내는 동안 지역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즐기는 다정한 부부로서 알려져 있었다. 이들은 로어가 시신으로 발견되기 불과 몇 시간 전인 23일 밤에도 마을 식당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됐었다. 마을 주민들 몇몇은 충격을 받았다며 크루거가 살인을 했다는 것을 믿기 힘들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식당 주인은 "크루거 부부는 2달 가량 피리어-데-메르에 있었고 함께 있던 아들만 며칠 전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그들은 항상 상냥하고, 언제나 미소를 지었으며 문제될 기미가 전혀 없었다. 부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근처 식당의 웨이터는 크루거 부부가 그 식당에서 자주 식사를 했다며 "그들 부부가 언성을 높이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들은 늘 포도주 두세 잔을 마셨지만 그 이상 마신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전했다.

로어 바르디나 크루거는 2015년부터 자카르타에서 살았다. 그 전에는 이전에 상하이, 카이로, 하와이에서 프랑스어 교사로 일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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