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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장년 심장돌연사, 유전성 부정맥 가능성

등록 2020.07.29 11: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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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심장마비 14%가 유전성 부정맥

"가족력 있다면 주의해야"

[서울=뉴시스] 신승용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사진=중앙대병원 제공) 2020.07.29. hong1987@newsis.com

[서울=뉴시스] 신승용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사진=중앙대병원 제공) 2020.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청·장년층이 심장 돌연사 할 경우 유전성 부정맥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앙대병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심정지 발생 수는 연간 2만5000명 정도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중 기질적인 심장질환이 없는 급성 심정지 환자는 '유전성 부정맥'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한심장학회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 급성 심장마비 환자 1979명을 분석한 결과 290명(14.7%)가 유전성 부정맥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관상동맥질환과 같이 후천적 문제는 위험인자를 적절히 관리해 예방할 수 있다. 금연, 유산소 운동을 통한 체중 관리, 저염식, 채소와 과일 섭취 등으로 돌연사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유전성 부정맥의 경우 관상동맥의 이상이 아닌 가족력이 있는 유전적 요인에 의한 심장질환이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관상동맥질환 또는 기저질환이 없는 가운데 젊은 나이에 갑자기 돌연사할 위험이 있는 것이다.

신승용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유전성 심장질환에 의한 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심장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라도 부정맥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을 찾아 신중하게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전성 부정맥은 진단 과정에서 유전자 검사가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통해 유전자 이상이 병으로 발현되기 전 단계에서 유전성 심장질환 위험군을 미리 찾아낼 수 있다.

신 교수는 "유전적인 이상만 있다고 치료를 결정하지는 않지만 병의 진행 정도에 따른 돌연사 위험도를 평가한 후 치료 방향을 결정 한다"며 "급사의 위험도가 높은 중증도 이상이라면 이식형 제세동기 시술을 신중히 고려하거나 경우에 따라서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로 돌연사의 발생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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