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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지방 수치 높을수록 남성호르몬 낮아

등록 2020.07.30 10:06:11수정 2020.07.30 10: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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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지방↑·HDL↓…남성호르몬 감소

갱년기 증상시 심뇌혈관질환도 주의

[서울=뉴시스] 강남세브란스병원 전경. (사진=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2020.07.30. hong1987@newsis.com

[서울=뉴시스] 강남세브란스병원 전경. (사진=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2020.07.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수치가 낮을수록 남성 호르몬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제 강남세브란스병원,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원, 정태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30일 혈중 중성지방 및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와 남성호르몬 수치를 비교·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에 참여한 45세 이상 성인 남성 1055명의 중성지방 수치를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로 나눈 값이 가장 작은 그룹(Q1)부터 가장 큰 그룹(Q4)까지 총 4개 그룹으로 분류해 남성호르몬 수치를 분석했다.

값이 작은 Q1에서 값이 큰 Q4로 갈수록 중성지방 수치가 높고,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다는 의미다.

연구 결과 Q1에서 Q4로 갈수록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 수치가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경향성을 보였다.

Q1그룹은 남성호르몬 성호르몬 16.8nmol/L,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 46.1nmol/L인 반면 Q4그룹은 남성호르몬 14.4nmol/L,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 32.6nmol/L까지 수치가 낮아졌다.

연령, 체질량지수, 흡연, 음주, 운동, 혈압, 공복혈당, 총 콜레스테롤 등을 보정한 결과에서도 Q1 그룹에 비해 Q4그룹은 남성호르몬이 낮을 위험이 1.96배,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이 낮을 위험이 3.90배로 나타났다.

이용제 교수는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으면 성기능 저하 뿐만 아니라 2형 당뇨, 대사증후군 및 비 알코올성 지방간의 위험도 커진다"라며 "중장년 남성에게 무기력, 만성 피로, 체형 변화, 성옥 저하 등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뇌혈관질환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태하 교수는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혈관질환의 위험을 감소시켜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데 유산소 운동을 통해 증가시킬 수 있다"며 "중성지방을 줄이기 위한 식생활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으로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The aging male' 최근호에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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