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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민혁 "노래 덕분에 세상에 나왔어요"

등록 2020.08.03 11: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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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미니앨범 '소행성' 발매

[서울=뉴시스] 이민혁. 2020.08.03. (사진 = 광합성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민혁. 2020.08.03. (사진 = 광합성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실용음악과 입시에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무서운 거예요. 너무 부끄러움이 많아서 버스킹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노래가 제 성격을 바꿔줬어요. 노래 덕분에 세상에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목소리에서 꿀이 쏟아진다고 해서 부업이 '양봉업자'로 통하는 싱어송라이터 이민혁은 노래에 대해 애정을 이렇게 고백했다. '차세대 고막 남친'으로 통하는 그에게 '목소리로 당 충전' 같은 수식을 들으면 기분이 어떠냐고 묻자 "듣는 분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노래한다"고 답했다.

수줍은 일상의 모습과 달리, 노래하면 '딴 세상'에 있는 사람처럼 변하는 이민혁이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소행성'을 공개했다. 2018년 공개한 '폴라리스(Polaris)' 이후 2년 만의 앨범.

타이틀 곡 '눈치 없게',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바라본 일상을 그린 '기다리는 일', 싱어송라이터 조소정이 작사·작곡으로 참여한 보사노바 풍의 '봄을 만난 듯' 등을 포함 신곡 4곡이 담겼다.

이민혁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눈치 없게'는 어쿠스틱 팝이다.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노래다. 이민혁의 담백한 목소리와 기타 선율이 어우러졌다. 더 이상 감출 수 없을 정도로 상대방에 대한 '커진 마음'의 설렘을 노래했다. '눈치 없게'를 비롯 앨범 전체에 군더더기가 없다. 이민혁은 "악기 구성이 복잡하지 않다. 여름밤 날씨에 듣기 좋은 단출한 구성"이라고 소개했다.

이민혁은 지난 2016년 정식 솔로 데뷔 전인 2015년 작곡가 새봄(saevom)의 프로젝트 앨범 '취기를 빌려'를 불렀다. 지난달 다음웹툰 '취향저격 그녀'의 협업 음원으로, 그룹 '비원에이포(B1A4)' 멤버 산들이 리메이크해 음원차트에서 '2020년판 취중진담'으로 불리며 다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자연스레 원곡자에 대한 관심이 늘었고 이민혁도 주목 받는 모양새다.

이민혁은 "'취기를 빌려'는 제 이름을 세상에 알린 곡이죠. 좋은 가수가 다시 불러서 재주목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여겼다.

[서울=뉴시스] 이민혁. 2020.08.03. (사진 = 광합성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민혁. 2020.08.03. (사진 = 광합성 제공) [email protected]

이민혁은 2016년 데뷔 이후 드라마 OST 가창, 페스티벌 출연 등을 이어가며 '발라드계의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가 어릴 때부터 불러온 곡들 역시 국내 대표적 발라더 성시경·박효신의 노래들이다.

이후 이민혁은 자신의 장기 공연 브랜드 '소행성'을 만드는 등 차별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소행성'은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의) 동화 '어린 왕자' 콘셉트를 따온 거예요. 제가 소행성에 살고 있다고 가정하고, 관객분들을 초대해서 '이렇게 잘 크고 잘 자라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는 거죠. 좀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이번 앨범명도 '소행성'으로 지었죠."

이민혁은 작년은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씨를 뿌리는 해였다고 돌아봤다. 올해 다양한 공연을 하며 그 씨앗의 열매를 거둘 계획이었지만 전대미문의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미뤄둔 상황이다.

그럼에도 노래 부르는 것은 멈추지 않는다. "힘들 때마다 제 음악을 듣고 작은 변화라도 생겼다는 분들의 말씀을 들으면 제가 더 위로를 받아요. 저 역시 힘들 때마다 노래를 많이 들었거든요. 제가 받았던 위로를 앞으로 더 돌려 드리고 싶어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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