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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승진, 이적 후 첫 선발 등판서 3이닝 4실점 '흔들'

등록 2020.08.04 20: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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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이승진.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이승진.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우완 영건 이승진(25)이 아쉬운 투구를 했다.

이승진은 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72개의 공을 던진 이승진은 삼진 4개를 잡았으나 볼넷도 3개를 헌납했다.

이승진은 팀이 3-4로 뒤진 4회초 교체돼 패전 위기에 놓였다.

두산은 지난 5월말 SK 와이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이승진을 영입했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젊은 투수를 찾던 두산은 포수를 원하던 SK에 이흥련을 내주고 이승진을 데려왔다.

이승진은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후 3경기에 등판했는데, 모두 불펜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두산으로 둥지를 옮긴 이후 주로 2군에 머물며 선발 수업을 받았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12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당초 김태형 두산 감독은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왼 발 골절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사이드암 불펜 요원 박치국을 대체 선발로 투입하려 했다. 신예급 투수가 선발로 등판해 긴 이닝을 소화하기 힘들다면 짧은 이닝이라도 확실하게 막아줄 수 있는 박치국이 낫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박치국의 등판 예정 경기가 모두 비로 취소된 가운데 최근 불펜진이 흔들리자 두산은 박치국을 다시 불펜 투수로 기용했다.

이로 인해 이승진이 선발 기회를 얻게 됐다. 이승진은 SK에서 뛰던 시절 4차례 선발 등판한 적이 있지만, 두산 이적 후에는 처음이다.

이승진은 1회에만 4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초 박해민에 좌측선상 2루타를 허용한 이승진은 박승규에 진루타를 허용했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구자욱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원석에 볼넷을 헌납한 이승진은 김동엽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강민호에 홈런을 허용해 실점이 '4'로 늘었다. 강민호는 이승진의 3구째 시속 144㎞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

이승진은 김호재를 2루 뜬공으로 잡고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두산 타선이 1회말 3점을 만회한 뒤 이승진은 다소 안정을 찾았다.

2회초 선두타자 양우현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3회초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이승진은 4회초 선두타자 강민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김호재를 상대한 이승진이 볼 2개를 연달아 던지자 두산 벤치는 결국 교체를 택했다. 이승진은 박치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치국이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이승진의 실점은 더 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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