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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공모 적시 못한 것 당연…권·언유착 수사해달라"

등록 2020.08.05 11: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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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재·후배 기자 기소…한동훈 공모 제외

한동훈 측 "공모한 사실 자체 없어 당연해"

"권·언유착 의혹 등 제대로 수사할 것 요청"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심의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07.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심의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07.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성구 기자 = 검찰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를 재판에 넘긴 가운데, 공범으로 적시되지 않은 한동훈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측은 "애초 공모 사실 자체가 없어 공모라고 적시 못 한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 검사장 측은 5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가 이 전 기자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수사팀은 후배기자인 백모(30) 채널A 기자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지만, 이 전 기자 등의 공소장에 한 검사장을 공범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한 검사장의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진행해 판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 검사장 측은 "애초 한 검사장은 공모한 사실 자체가 없으므로, 중앙지검이 공모라고 적시하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사건을 '검·언유착'이라고 왜곡해 부르는 것을 자제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 검사장은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사에 응했다"며 "'KBS 거짓보도'에 이성윤 지검장 등 중앙지검 수사팀이 관련 없다면 최소한의 설명을 해줄 것과 한 검사장을 독직폭행한 주임검사 정진웅 부장을 수사에서 배제해줄 것을 요청 드린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까지 중앙지검이 진행하지 않은 MBC, 소위 제보자 'X', 정치인 등의 '공작' 혹은 '권·언유착' 부분에 대해 이제라도 제대로 수사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전 기자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 대리인으로 나선 지모씨와 접촉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의 비위를 털어놓으라고 요구했고, 한 검사장과의 친분을 들어 이 전 대표를 압박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 등을 받는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3월 이러한 의혹을 보도했고,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4월 이 전 기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한 검사장도 '성명 불상의 검사'로 함께 고발했다.

수사팀은 수사의 전권을 부여받은 후 이 전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발부받았지만,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의 공모관계 입증에는 난항을 겪었다.

수사팀은 지난달 21일 한 검사장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지만, 당시 한 검사장은 조서를 열람하지 않고 귀가해 제대로 된 1회 피의자 조사도 마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지난달 24일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고 불기소하라고 의결했지만, 수사팀은 같은달 29일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카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논란을 빚었다. 특히 한 검사장과 물리적으로 충돌해 논란은 커졌다.

이와 별개로 한 검사장은 KBS가 공모 관계가 드러났다는 취지로 보도했다가 사과한 '부산 녹취록 보도'와 관련해 KBS 보도본부장 등 8명을 상대로 불법행위에 의한 총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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