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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 집중호우 피해 눈덩이 '특별재난지역 선포' 목소리

등록 2020.08.05 15: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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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3일 충남 천안과 아산에 집중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천안 삼일아파트 인근 충무로 사거리에 차량들이 침수돼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0.08.03.photo@newsis.com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3일 충남 천안과 아산에 집중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천안 삼일아파트 인근 충무로 사거리에 차량들이 침수돼 있다. (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천안·아산=뉴시스] 이종익 기자 = 평균 200㎜ 넘는 기습 폭우로 피해를 입은 충남 천안과 아산 지역에 피해 규모가 늘어나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천안시의회 황천순 의장은 5일 "2017년에 이어 또다시 쏟아진 물 폭탄으로 시민들 시름이 깊다"며 "신속한 피해복구와 침수피해 주민을 위한 재정지원이 절실한 만큼 하루빨리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하고 상응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황 의장은 "추가 피해상황까지 감안해 의회차원에서도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인접한 아산시를 비롯해 도내 다른 시·군 피해도 적지 않은 만큼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차원에서도 충남 시·군의 특별재난구역 선포 건의를 협의중"이라고 강조했다.

농가들의 수해피해 복구작업에 나선 홍순광 농협 천안시지부장도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역설했다.

 홍 지부장은 "천안 동부의 농촌지역인 목천읍과 수신면, 북면, 병천면의 피해가 극심하다. 특히 병천과 목천의 이모작 오이하우스특화 농가들은 이미 묘종을 심은 상황에서 물이 들이 닥쳐 남은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원책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천안=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밤 충남지역에 폭우가 내린 가운데 4일 오후 충남 천안시 수신면의 한 오이농가에 흙탕물이 가득차 있다. 2020.08.04. bjko@newsis.com

[천안=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밤 충남지역에 폭우가 내린 가운데 4일 오후 충남 천안시 수신면의 한 오이농가에 흙탕물이 가득차 있다. 2020.08.04. [email protected]

이날 동남구 수신면과 북면 일원에서 피해복구 지원에 나선 박상돈 천안시장은 "데이터 분석결과 지난 3일 집중호우는 최대 시우량(한 시간 단위의 강우량)이 85㎜로 도심과 농촌 모두 침수피해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한 기준이 피해규모가 105억 원을 넘어야 하지만 자체적으로 조사결과 천안시의 경우 전날까지 150억 원이 넘어서 최대 300억 원 규모까지 추정된다"며 "충남도 역시 천안과 아산, 당진을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무엇보다 우리가 혼연일체로 피해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문진석(천안갑), 이정문(천안병) 국회의원과 강훈식(아산을) 국회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천안과 아산지역의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촉구했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국고의 추가지원, 건강보험료 경감, 통신·전기·도시가스요금 감면 등의 혜택이 추가된다.
[아산=뉴시스]이종익 기자 = 3일 충남 천안과 아산지역에 집중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아산시 온천동 상가가 물바다로 변했다. (사진=독자 제공) 2020.08.03.photo@newsis.com

[아산=뉴시스]이종익 기자 = 3일 충남 천안과 아산지역에 집중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아산시 온천동 상가가 물바다로 변했다. (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지난 1일부터 북면지역 최대 316㎜ 비가 내린 천안은 주택침수 268건, 상가침수 33건, 도로유실 64건, 농경지 592ha, 축산물 5개소, 차량침수 15대, 제방붕괴 41개소 등의 피해가 잠정 집계됐다.

아산의 잠정 피해는 사망 1명, 실종 2명, 이재민 214명, 산사태 20개소 15㏊, 주택침수 632가구, 상가침수 162동, 농작물 5370농가 3371㏊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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