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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7일째 폭우…2명 부상, 722가구 1332명 대피

등록 2020.08.06 08:58:46수정 2020.08.06 0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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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실종 2명 아직 공식 집계 포함 안돼

공공시설 철도, 도로, 제방 등 78건 피해

사유시설 주택 57채, 농경지 265.2㏊

축산 등 23건, 차량 9대, 주차장 1건

비 그치고 조사하면 눈덩이처럼 피해 커질 듯

[서울=뉴시스]철원군 장흥 누적 강수량이 670mm를 기록하는등 집중호우가 내린 5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강원일보 제공) 2020.08.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철원군 장흥 누적 강수량이 670mm를 기록하는등 집중호우가 내린 5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강원일보 제공) 2020.08.05. [email protected]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강원 철원군을 비롯한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7일째 폭포수처럼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오전 7시 기준 인명피해는 부상 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5일) 홍천강에서 발견된 사망자 최모(50)씨와 같은 날 오전 홍천군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권모(67)씨는 아직 행정당국의 인명피해 집계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

부상자 2명은 지난 2일 횡성군 강림면 월현1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집을 덮치면서 매몰됐다 2시간여 만에 구조된 80대 할머니와 손녀(11)다.



할머니와 손녀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할머니의 집은 부서졌고 나머지 가족 4명은 마을회관으로 거처를 옮겨 이재민 생활을 하고 있다.

이재민은 3일 오전 집계까지 2가구 11명이었지만 3일 오후부터 6일까지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54가구 105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횡성군 1가구 6명(부상자 2명 포함), 영월군 2가구 3명, 철원군 35가구 62명, 화천군 9가구 22명, 양구군 1가구 2명, 인제군 2가구 4명, 속초시 4가구 6명 등이다.

이 중 14가구 29명은 물이 빠지면서 귀가했고 하천 범람과 침수 피해를 입은 40가구 76명은 마을회관과 경로당, 마을운영펜션, 친인척집, 민간숙박시설, 공공시설 등에서 머물고 있다.

이재민은 아니지만 위험한 순간을 피하기 위해 일시 대피한 도민들은 668가구 1227명으로 이틀 만에 10배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춘천시 2가구 3명, 원주시 1가구 3명, 속초시 1가구 3명, 영월군 11가구 14명, 철원군 643가구 1148명, 화천군 22가구 46명, 양구군 3가구 4명, 인제군 5가구 6명 등이다.

이 중 31가구 57명은 귀가했고 657가구 1170명은 계속 대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8일까지 영서지역에서만 최대 120㎜의 비가 더 내린다고 예보됨에 따라 이재민 또는 일시 대피하는 주민들의 수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뉴시스]강원도 철원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침수된 5일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일대 주택이 침수돼 한 노인이 고무대야를 타고 대피하고 있다. (사진=강원도민일보 제공) 2020.08.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원도 철원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침수된 5일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일대 주택이 침수돼 한 노인이 고무대야를 타고 대피하고 있다. (사진=강원도민일보 제공) 2020.08.05. [email protected]

◇공공시설 철도, 도로, 제방 등 78건 피해

공공시설 피해 건수는 78건으로 집계됐다.

 산사태로 태백선 강원 영월 입석~영월 쌍용, 영동선 경북 영주~강원 동해 철로에 토사가 쏟아지면서 열차 운행이 중단된 가운데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철도(코레일)는 장마로 복구작업이 오래 걸려 당분간 태백선과 영동선의 운행 재개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 피해는 국도 16건과 지방도 15건 등 31건으로 집계됐다.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국도 7호선 구간과 철원군 동송읍 이갈리 지방도 464호선 등 2곳을 제외한 29곳의 응급복구가 완료돼 차량통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도 7호선 명파리 구간은 6일 응급복구가 완료될 예정이고 철원 지방도 464호선은 7일 응급복구가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천 제방과 호안이 유실된 지역은 양구군 4건, 영월군 3건, 화천군 1건, 인제 2건, 철원군 7건 등 17건으로 조사됐다.

산사태 발생 피해 지역과 면적은 4개 시군 28건 2.8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원주시 귀래면 1건 0.5㏊, 영월군 1건 0.3㏊, 철원군 3건 0.13㏊, 춘천 23건 1.92㏊였다.

◇사유시설, 비 그치고 정밀조사 시작하면 피해 눈덩이처럼 불어날 듯

사유시설 피해 내용은 주택 57채, 농경지 265.2㏊, 축산 등 23건, 차량 9대, 주차장 1건 등이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5일 강원북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한탄강 수위가 올라가 강원 철원군 갈말읍 태봉대교 인근에서 한탄강이 범람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사진=독자제공) 2020.08.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5일 강원북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한탄강 수위가 올라가 강원 철원군 갈말읍 태봉대교 인근에서 한탄강이 범람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사진=독자제공) 2020.08.05. [email protected]

철원군 명송로 ESA아파트에서는 주차장 옹벽 30m가 유실되면서 차량 1대가 매몰됐고 4대가 파손됐다.

물에 잠긴 차량은 춘천시, 철원군, 화천군, 홍천군에서 각 1대씩 총 4대로 나타났다.

영월군에서 주택 1채가 전파됐고 양구군과 횡성군에서는 각각 1채의 주택이 반파됐다.

춘천시 1채, 속초시 1채, 정선군 1채, 철원군 28채, 홍천군 6채, 화천군 6채, 영월군 2채, 속초시 1채, 양구군 1채, 인제군 5채, 고성군 3채 등 모두 54채의 주택이 침수됐다.

농경지 침수 및 유실은 12개 시군에서 265.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인제군 83.6㏊, 철원군 81.3㏊, 영월군 40.6㏊, 양구군 16.1㏊, , 춘천시 17.9㏊, 정선군 15.0㏊, 원주시 7.0㏊, 홍천군 0.5㏊, 화천군 2.8㏊, 태백시 0.3㏊, 횡성군 0.02㏊, 평창군 0.1㏊ 등이다.

농경지 침수 및 유실 피해는 장맛비가 완전히 그친 뒤 조사가 이뤄지면 눈덩이처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축사 침수 11건, 축사 지붕 파손 1건, 벌통 침수 1건, 양봉시설 파손 1건, 벌통 유실 3건, 닭폐사 1건, 급수펌프고장 등 기타 5건이다.

태양광발전소 석축 붕괴 건수는 철원군과 원주시에서 각각 1건으로 나타났다.

토사유출 피해가 난 곳은 철원군 가스공사 저장고 1건과 홍천군 공장부지 6건 등 7건으로 집계됐다.

강원도는 6일 현재 재해 비상 3단계 근무에 돌입한 가운데 시군별 호우 피해 상황 파악과 응급복구 조치, 재난취약지역 예찰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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