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폭우에 떨고, 지뢰에 떠는' 철원 민통선 주민들

등록 2020.08.07 14:50:12수정 2020.08.07 17:58:1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길리, 정원리 등 민통선 내 마을 물에 완전히 잠겨

유실 지뢰·폭발물 불안감에 떨며 피해 복구작업

육군 3사단 이틀째 유실 지뢰 탐지, 제거작업 벌여

[철원=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육군 3사단 장병들이 6일 오후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에서 유실지뢰 탐지 및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2020.08.06. 20hwan@newsis.com

[철원=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육군 3사단 장병들이 6일 오후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에서 유실지뢰 탐지 및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2020.08.06. [email protected]


[철원=뉴시스] 김경목 기자 = 이번 집중호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마을 중 한 곳인 강원도 철원 이길리 주민들은 비무장지대에서 유실된 지뢰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7일 육군 3사단에 따르면 이길리·정연리 마을은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쪽에 위치한 마을이다.

마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육군 검문소를 거쳐야 한다. 마을 전역이 군사시설이라는 뜻이다.

한국전쟁 때 매설된 지뢰에서부터 최근 남북한 군당국이 매설한 지뢰 등 각종 폭발물이 유실돼 발견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곳이다.

육군 3사단은 6일 비가 그치면서 온 마을을 집어삼킨 물이 빠지자 지뢰 탐지부터 시작했다.

지뢰 탐지는 7일 오전부터 이틀째 진행되고 있다.

군은 전날 신고로 마을 옥수수밭에서 장갑차용 포탄 1발을 발견했다. 지뢰 1발을 발견했다.

최초 목격자인 주민은 이번 비로 유실된 것으로 봤다.

이길리 마을 주민은 "복구 작업 중에 유실된 지뢰를 밟아 다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당연히 있다"며 "군에서 철저하게 조사를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육군 3사단 관계자는 "지환 통이라고 불리는 포탄 통은 두꺼운 종이 재질의 보관용도라서 위험성이 없지만 군에서 수거해 처리했고 어제 마을에서 지뢰 1발을 발견함에 따라 오늘 군단 공병단에서 대대적으로 전문성을 가진 지뢰 탐지 요원들을 투입했다"며 "우리 군은 수재민들이 안전한 지역에서 수해 복구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