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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등 사의 표명…與 "참모진 결단" vs 野 "꼬리 자르기"(종합)

등록 2020.08.07 16: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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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핵심 빗겨간 모양새…정책라인 우선 교체"

국민의당 "면피용 물갈이…김현미 등 교체해야"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강기정 정무수석을 비롯한 비서실 수석 전원과 함께 사의룔 표명했다. 사진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윤종인 신임 개인정보보호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는 모습. 2020.08.0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강기정 정무수석을 비롯한 비서실 수석 전원과 함께 사의룔 표명했다. 사진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윤종인 신임 개인정보보호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는 모습. 2020.08.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한주홍 기자 = 여야는 7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 5명의 일괄 사의 표명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참모진의 결단"이라고 높이 평가한 데 반해, 미래통합당은 "보여주기식 꼬리 자르기"라고 혹평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노 실장을 비롯해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 5명의 수석이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대통령 비서실 인선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며 공식 언급을 자제했다. 허윤정 대변인은 "이번 인선의 성격과 관련해서는 이미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했다"며 "당에서 코멘트할 성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여당 내부에서는 "책임 정치의 구현"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 여론이 악화된 만큼 참모진 개편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다는 전망이다.

원내 지도부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부동산 정책에 대한 걱정이 많은 상황에서 책임 정치의 구현이라고 봐야 한다. 상당히 의미 있는 결단"이라며 "청와대가 부동산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출신의 민주당 의원도 통화에서 "대통령 집권 후반 구상에 힘을 싣고 자유로운 국정 구상을 가능하게 하려는 결단"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총선이 끝난 후 한국판 뉴딜 준비나 코로나 상황 등으로 만만치 않았지 않느냐"며 "한국판 뉴딜 대전환 메시지 등이 나오고 이제 정기국회를 하면서 본격적인 국정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늦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에서는 "핵심을 빗겨갔다" "면피용 비서진 물갈이"라며 비판했다. 통합당을 비롯한 야당에서는 청와대 참모진뿐 아니라 부동산 정책의 책임자인 김상조 정책실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교체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충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보여주기식 꼬리자르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강남 두 채' 김조원 민정수석은 결국 '직'이 아닌 '집'을 택했다. 내놓은 집이 안 팔려서 1주택자 못한다던 김외숙 인사수석도 불행인지 다행인지 다주택자로 남게 됐다. 그래서 이번 발표를 보면 국정 실패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빠져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국민들에 덫을 놓은 부동산 실정의 김현미 장관과 김상조 정책실장, 민주주의와 법치를 앞장서서 무너뜨린 추미애 장관, 방송의 중립성을 훼손한 한상혁 방통위원장부터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7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롯해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의 사의 표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0.08.0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7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롯해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의 사의 표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0.08.07. [email protected]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핵심은 지금까지 잘못된 정책 전반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정책 라인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것"이라며 "정책 담당자들이 배제된 평가는 근본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선임대변인은 그러면서 "참모진의 자발적 행동이 아니라 문 대통령 본인의 과감한 정책전환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는 이번 비서진 물갈이로 그칠 게 아니라 부동산 참극을 불러일으킨 인사들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묻고 과감한 후속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향해 "철갑옷을 두른 채 건재하다"면서 이들의 교체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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