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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집중호우에 사망 30명·실종 12명…이재민 사흘새 3749명(종합)

등록 2020.08.09 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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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6시 이후 13명 숨지고 2명 실종

시설피해 1만3372건…응급복구율 65.9%

[순창=뉴시스] 김얼 기자 = 연이은 폭우로 전북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8일 전북 순창군 외이마을이 빗물로 침수돼 있다. 2020.08.08. pmkeul@newsis.com

[순창=뉴시스] 김얼 기자 = 연이은 폭우로 전북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8일 전북 순창군 외이마을이 빗물로 침수돼 있다. 202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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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이달 들어 계속된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50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터전을 잃은 이재민도 6000명에 가깝다.

9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7시30분까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30명, 실종 12명, 부상 8명 등 50명이다.

7일 오전 6시 이후 3일간 13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실종됐으며 1명이 다쳤다. 전남 곡성, 전북 장수 등에서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고 전남 담양에선 고압 전봇대가 무너져 화재가 발생했다.

수난사고로 분류돼 중대본 집계에서 제외된 강원 춘천시 의암댐 선박 3척 침몰사고 사망 3명, 실종 3명 등을 더하면 총 33명이 숨지고 15명이 실종됐다.

이재민은 11개 시도 3489가구 5971명으로 집계됐다. 7일 대비 전북 남원, 전남 담양, 구례, 경남 산청 등에서 2205가구 3749명이 증가했다. 833가구 1354명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2656가구 4617명의 이재민이 대피한 상태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주요 대피 현황을 보면 강원도에선 한탄강 수위 상승으로 218가구 주민 389명이 대피했다. 전남에선 1840명(곡성 954명, 구례 710명, 담양 49명, 순천 등 127명), 전북 남원·진안·장수·임실·순창 32개 읍·면·동에선 1702명이 대피했다. 경남 하동·산천·합천·창녕 등 주민 761명과 하동 지역 야영객 14명도 대피했다.

전남 지역 대피 현황을 보면 섬진강 수계에선 1675명이 인근 문화체육관이나 학교,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으며 영산강 수계에선 103명이 경로당과 교회, 친인척집 등으로 피했다. 영산강 수계의 구학 및 죽전마을 77가구 156명은 전원 귀가한 상태다.

1~9일 오전 0시까지 2018명이 구조된 데 이어 이날 오후 6시까지 추가로 35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현재까지 소방 등 장비 8284대와 2만4108명이 투입됐다.

시설 피해는 1만3372건(공공시설 7189건·사유시설 6183건)으로 1만건이 넘었다. 7일 오전 6시 이후로 사흘간 6481건(공공시설 4361건, 사유시설 2120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침수됐거나 유실·매몰된 농경지 1만5041㏊(헥타르=1만㎡)로 불어났다. 여의도 면적(290ha)의 51.9배에 달한다.

현재까지 65.9%인 8811건의 응급 복구가 완료됐다.

이날 오후 6시30분 기준으로 일반국도 95개소, 고속국도 13개소 등 도로 108건 중 85건에 대한 복구 작업이 끝났다. 한강 등 피해가 발생한 16개 하천 중 9개소는 복구됐다. 충북선 등 10개 피해 철도 노선 중 영동선, 경강선, 장항선, 경부선, 전라선 등 5개 노선의 임시 복구가 완료됐다.

제주도를 제외한 21개 공원 607개 탐방로가 11일까지 통제된다. 광주대구선 3곳, 순천완주선 1곳, 호남선 1곳 등 고속도로 5개소와 일반도로 123개소도 통행이 어렵다. 충북선(충주~봉양)·태백선·영동선·경전선(진주~광주송정)·장항선(홍성~익산)·광주선 등 6개 철도 노선은 열차 운행을 멈췄고 중앙선은 시속 60㎞ 이하, 장항선(신성~광천 구간)·경강선(이천~부발 구간) 등은 40㎞ 이하로 서행 운행 중이다.

전날 오후 6시30분부터 활주로 침수로 폐쇄됐던 광주공항은 이날 오전 6시30분을 기해 정상 운행 중이다. 지하·하부도로 33개소와 전국 196개 둔치 주차장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경기, 강원 일부 지역에 시간당 10~25㎜의 비가 내리고 있다. 북상하는 제5호 태풍 '장미' 영향으로 10일 제주도와 경남을 중심으로 비가 많이 오는 곳이 있겠다.

오후 6시를 기해 서울, 인천(인천·강화·옹진), 경기(이천 등 31곳), 강원(철원 등 8곳)엔 호우경보가, 부산과 경남 거제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도 먼바다엔 태풍 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이날 밤 남해동부 먼바다와 제주도 앞바다를 시작으로 10일 오후엔 충남, 충북, 경북, 대구, 동해남부앞바다, 동해 남부 북쪽 먼바다까지 예비특보가 발표돼 있다.

중대본은 이 같은 태풍 북상에 대비해 사고현장 구조 활동에 철저히하고 구조대원 안전도 챙길 것을 지시하는 한편 이날 오전 10시 호우 피해 및 태풍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진영 중대본 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호우 피해 지역에 장비·인력 총동원 응급 복구 추진 ▲피해 이재민 등 구호기금 활용 재난지원금 우선 선지급 ▲항구 복구대책 수립과 재난관리시스템 점검 개선 추진 ▲위험구역 통제, 외출자제 등 홍보 강화 등을 지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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