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경기대책 발령에 반등 마감...WTI 1.75%↑ 브렌트 1.33%↑
금 시세, 국제정세 악화에 온스당 2039달러로 상승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국제 유가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추가 경기대책을 발령하면서 경기우려가 완화, 매수세가 유입해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주말 대비 0.72달러, 1.75% 올라간 배럴당 41.94달러로 폐장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기준유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주말보다 0.59달러, 1.33% 상승한 배럴당 44.99달러로 폐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실업수당 추가 등을 담은 경제대책을 행정명령으로 시행했다. 민주당과 협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추가 경제대책 법안 성립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일단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안도감이 확산했다.
중국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도 매수를 부추겼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사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9일 "중국에서 휘발유 등 수요가 거의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뉴욕 금선물 시세는 미중대립 격화 등 국제정세 악화를 배경으로 리스크 회피 매수가 우세를 보이면서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 12월물은 주말에 비해 11.7달러, 0.6% 오른 온스당 2039.7달러로 장을 끝냈다.
중국 외교부가 전날 대중 강경파로 지목한 마르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 등 11명에 보복 제재조치를 발표하면서 양국 갈등이 증폭했다.
다만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주요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남에 따라 달러 대체 투자수단인 금에 투자를 주춤하게 하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금 시세는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다가 이익실현 매물에 지난 7일 2% 급락했다가 다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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