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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번화가서 폭동·약탈...경찰 부상 속출·100여명 체포(종합)

등록 2020.08.11 07:29:23수정 2020.08.11 09: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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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련 잘못된 소문이 퍼지면서 폭동 발생

[시카고=AP/뉴시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시내 중심가에서 10일(현지시간) 사람들이 폭동으로 부서진 매장 쇼윈도를 보수하고 있다. 2020.08.11

[시카고=AP/뉴시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시내 중심가에서 10일(현지시간) 사람들이 폭동으로 부서진 매장 쇼윈도를 보수하고 있다. 2020.08.11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시카고 시내 중심의 번화가에서 10일(현지시간) 폭동과 약탈이 벌어져, 유명 브랜드 매장이 털리고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현지언론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9일 밤부터 10일 새벽까지 수백명이 '매그니피선트 마일(magnificent mile)'로 불리는 최대 번화가에서 폭동을 일으켰다.

데이비드 브라운 경찰청장은 9일 오후에 한 남성이 경찰관들에게 총을 쏘며 달아나던 중 경찰의 총에 맞아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는데,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또 사람이 죽었다는 잘못된 소문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돌면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자는 한 포스팅에 이번 폭동이 촉발됐다고 밝혔다.

폭동으로 루이비통 등 수십개 매장의 유리창이 박살났고 약탈 피해를 입었다. 경찰관 13명이 부상을 입었고, 시민 2명이 총에 맞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관 한 명은 유리병을 머리에 맞아 다쳤다고 브라운 청장은 설명했다. 또 약 10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브라운 청장은 이번 폭동에 대해 "완전히 범죄(pure criminality)"라면서, 현금을 털어 달아나던 사람을 체포하던 경찰관을 향해 차를 타고 가던 사람들이 총을 쏘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또 총상을 입은 경찰관은 없지만, 보안요원 한 명과 시민 한 명은 총알을 맞아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특히 보석상들이 피해를 입어 최소 5곳이 약탈당했다. 한 상점 주인은 보석들이 금고안에 있어서 다행히 약탈당하지는 않았지만, CCTV를 보니 50여명이 가게 안에 들어와 기물과 컴퓨터 등을 때려 부쉈다며 "시장이 뭔가를 해야 한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없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한편 로리 라이트풋 시장은 폭도들을 비난하면서도 "주방위군 배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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