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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맞불제재 당한 美의원들 "나 안 좋아하나""굴하지 않아"

등록 2020.08.11 10: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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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자칭 "중국에 금지·제재 당한 의원" 비아냥

홀리 "中에 반대 목소리 냈다고 제재…할테면 해봐라"

[워싱턴=AP/뉴시스]마코 루비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지난 2018년 3월14일(현지시간)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11.

[워싱턴=AP/뉴시스]마코 루비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지난 2018년 3월14일(현지시간)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11.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중국의 '맞불 제재' 리스트에 오른 마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과 조시 홀리 상원의원이 중국의 조치를 비판하며 중국 정부의 보복에 굴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0일(현지시간) 미 CBS 등에 따르면 루비오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달 중국은 나를 (입국)금지했다. 오늘은 제재를 가했다"며 "피해망상이 되고 싶진 않지만 나는 그들이 나를 안 좋아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비아냥거렸다.

루비오 의원은 지난달 미국이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소수민족 인권탄압에 연루된 중국 관리를 제재한 후 중국으로부터 보복 제재를 당한 바 있다.

루비오 의원은 전날엔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 창업주인 지미 라이 등이 홍콩 국가보안법 혐의로 체포된 것과 관련해 "홍콩에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더 많은 체포가 이뤄지고 있다. 지미 라이와 그의 아들은 외부세력과의 결탁 혐의로 체포됐다"며 "더 많은 체포가 예상되는 만큼 자유 세계는 위험에 처한 홍콩인들에게 안전한 항구를 제공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 자기소개에선 중국을 조롱하듯 "중국의 금지 및 제재를 당한, 그리스도의 추종자, 남편, 자랑스러운 미국인, 미국 플로리다 상원의원"이라고 적었다.

함께 재재를 당한 홀리 상원의원도 트위터에서 "중국 공산당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미국의 이익을 옹호했다는 이유로 중국이 나를 보복 제재했다"면서 "할테면 해봐라. 나는 물러서지 않을 것(Retaliate all you want. I’m not backing down)"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날 루비오 의원과 홀리 의원을 비롯해 톰 코튼 상원의원, 팻 투미 상원의원,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 등 반중 성향의 공화당 의원 등 11명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칼 거슈먼 미 국립민주주의기금(NED) 회장, 데릭 미첼 국제사무민주협회(NDI) 총재, 대니얼 트위닝 국제공화주의연구소(IRI) 소장, 케네스 로스 휴먼라이츠워치(HRW) 사무총장, 마이클 에비브러모위츠 프리덤하우스 회장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미국은 지난 7일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장관 등 홍콩 및 중국 고위 당국자 11명에 대해 미국 내 자산 동결 및 비자 제한 등의 제재를 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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