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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밀경호국, '백악관 총격' 조사…"용의자·요원 병원 이송"

등록 2020.08.11 11: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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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비밀경호국에 "고맙다" 트윗

 [워싱턴= AP/뉴시스]10일(현지시간) 백악관 인근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에서 대응하고 있다. 이 총격으로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언론 브리핑을 하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브리핑을 일시 중단했다가 몇 분 후 브리핑을 재개했다. 2020.08.11.

[워싱턴= AP/뉴시스]10일(현지시간) 백악관 인근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에서 대응하고 있다. 이 총격으로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언론 브리핑을 하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브리핑을 일시 중단했다가 몇 분 후 브리핑을 재개했다. 2020.08.11.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비밀경호국(USSS)이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브리핑 '긴급 중단'을 불러온 백악관 외부 총격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USSS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USSS 요원이 연루된 총격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제의 남성과 USSS 요원 둘 다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다"라며 "이 사건이 발생하는 동안 백악관 시설이 뚫리거나 경호 대상자가 위험에 처한 순간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백악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주제에 관해 공개 브리핑을 시작한 직후 USSS 요원이 브리핑을 중단시키는 상황이 발생했다. 브리핑 시작 불과 3분여 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미국 증시 호황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한 USSS 요원이 발언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가가 "바로 바깥으로 나가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뭐라고요"라고 되물었고, 이에 요원이 더 가까이 다가와 "나가야 한다"라고 거듭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회견에 배석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이 동시 퇴장했다.

몇 분 뒤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밖에서 총격이 있었다"라며 "매우 잘 통제되는 것으로 보인다. 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일하는 USSS에 감사를 전하고자 한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 "누군가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 사람의 상태는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 사람이 USSS의 총에 맞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악관 바깥이었다"라며 "용의자가 총에 맞았다"라고 거듭 말했다. 이날 대통령이 경호요원의 에스코트를 받아 공개 브리핑을 중단하면서, 현지 언론이 이를 신속하게 속보로 전했었다.

이후 USSS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펜실베이니아거리와 17번가에서 한 경찰관이 총격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확인해줄 수 있다"라며 "경관들이 현장에 있다"라는 설명을 내놨었다. 해당 장소는 백악관 서북쪽 갈림길로, 브리핑룸이 있는 웨스트윙과 불과 200m가량 떨어진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는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USSS 계정을 태그한 뒤 "고맙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을 중단한 직후 USSS 요원들은 브리핑룸이 있는 백악관 웨스트윙 근처를 둘러싸고 경호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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