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주목! 이사람]이경재 아이앤나 대표 "AI로 아기 울음소리 분석한다"

등록 2020.08.20 05:07: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주목! 이사람]이경재 아이앤나 대표 "AI로 아기 울음소리 분석한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CCTV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육아 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임신, 육아 전문기업 아이앤나의 언택트(비대면) 서비스인 아이보리앱이다.

이경재 아이앤나 대표는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아기를 보고싶을 때 건강하게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아이디어를 모았다"고 밝혔다.

아이앤나는 국내 최대 산후조리원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영유아 플랫폼 서비스로, 클라우드캠(CCTV)을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 설치하고 앱을 통해 신생아 부모 및 가족이 언제 어디서나 아기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베베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베캠 서비스는 SK브로드밴드의 클라우드캠 제휴를 통해 높은 품질의 영상과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 아기침대 천장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시스템으로 전자파로부터 안전할 뿐 아니라 위생적으로 안전하다.

출산모 80% 정도가 산후조리를 위해 아기와 함께 산후조리원에 입소해 산후케어를 받고 있다. 대부분 산모는 산모방에, 아기는 신생아실에 떨어져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인 이 대표는 2014년 나라컨트롤이 진행한 빌딩 자동제어시스템 개발에 참여해 장영실상을 수상한 이력도 있다. 그는 "베베캠 서비스로 남편도 회사에서 아기를 볼 수 있고, 다른 가족들도 아기를 보기위해 조리원에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 수 있다"며 "저출산 시대에 아기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케어하는 것이 우리 시대가 가진 사회적 목표라고 생각했다"고 창업 계기를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감염의 우려가 심각해지자 남편조차 산후조리원 면회사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아이보리앱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현재 산후조리원의 40% 정도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매월 15000명의 신규고객이 유입되고 있다. 또 아이앤나는 지난해 8월 출시한 임신육아용품 전문 쇼핑몰인 아이보리몰의 상반기 매출이 지난 한해 매출 대비 300%이상 증가하는 등 매월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아이앤나 이경재 대표.

[서울=뉴시스] 아이앤나 이경재 대표.

최근에는 신한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공동으로 온라인 베이비케어를 개최해 매출이 급등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베베캠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던  산후조리원에서도 최근 신규 개설요청으로 더 많은 산모와 가족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아이보리몰도 매월 지속적인 신규고객의 유입과 기존 고객들의 호응으로 인해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이앤나는 하반기 'AI 보모' 서비스 출시도 앞두고 있다. 가정에서 부모를 대신해 아기를 관찰하고 케어하는 AI 캠으로 아기 울음 소리와 행동을 분석하고 안면 인식, 감정 인식 등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아이앤나에 따르면 전세계 아이들은 생후 100일까지 배고프거나 졸리거나 아플 때 등 각 상태별 울음소리의 주파수가 동일한 파형을 갖는다.

이 대표는 "AI를 이용한 아기 울음 소리 분석을 부모들이 실시간 이용할 수 있도록 AI 보모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며 "AI 보모를 집 안에 설치하면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분석해 ‘배고파요’ ‘졸려요’ 등 상태를 알려주면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10월에는 아이보리앱 3.0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임신, 육아 대상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마케팅 컨텐츠로 임신, 육아 대상 소비자들과 산후조리 및 기업들 사이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아이보리는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을 기반으로 임신, 출산, 육아 시장의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시켜 나아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연구 개발해오고 있는 울음소리 AI 서비스는 아마존, 구글 등과도 공유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