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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 찾은 文 "영호남 상징 피해 안타까워…용기 내달라"

등록 2020.08.12 17: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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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에 누가 될까봐 일찍 못 와…늘 망설여지기도"

"속도감 있는 지원 중요성 실감…지원 최선 다하겠다"

[하동=뉴시스]배훈식 기자 = 집중호우 피해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찾아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08.12.  dahora83@newsis.com

[하동=뉴시스]배훈식 기자 = 집중호우 피해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찾아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08.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사흘 간 500㎜ 가량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화개장터'를 방문해 상인과 지역 주민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전남·충남 집중호우 피해 현장 방문 일정 가운데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복구 현장을 가장 먼저 찾았다. 윤상기 하동군수의 안내에 따라 복구에 여념이 없는 상인들과 자원봉사자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군민들이 많이 안타까워 하고 있겠다"며 윤 군수에게 지역민들의 심경을 물어본뒤, 시장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꽈배기 가게 앞에 멈춰선 문 대통령은 윤 군수에게 "생업이 막막해진 상태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 군수는 "코로나로 5개월치 월세를 면제하기도 했는데 수해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주변 약초 가게에 들어선 문 대통령은 "피해(상황을) 보고 싶었는데 상인들에게 누(累)가 될까봐 (일찍) 못 왔었다"며 위로 방문이 다소 늦어진 배경을 설명했다.

도토리묵 가게 앞에 멈춰선 문 대통령은 "겨우 청소만 한 상태다. 사는 곳은 어떠한가"라고 안부를 물었고, 상인은 "사는 곳은 (지대가) 높아서 괜찮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화개장터는 영호남의 상징으로 국민들이 사랑하는 곳인데 피해가 나서 안타깝다"고 했다.

시장 피해 상황을 둘러본 문 대통령은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공영주차장 한 켠에 간이 천막으로 마련된 간담회에는 현지 주민 대표, 경찰·소방관 등 피해복구 관련 현장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하동=뉴시스]배훈식 기자 = 집중호우 피해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찾아 피해현장을 둘러보며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2020.08.12.  dahora83@newsis.com

[하동=뉴시스]배훈식 기자 = 집중호우 피해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찾아 피해현장을 둘러보며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2020.08.12. [email protected]

김종영 화개면장은 집중호우가 내리던 상황에서부터 피해 상황에 관해 설명했고, 윤 군수는 이재민, 건물 침수 등 각종 현황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TV 보도를 통해서 많이 봐왔지만 와서 또 직접 보니까 얼마나 피해가 큰지, 또 그 때문에 우리 상인들이나 주민들께서 얼마나 상심을 크게 받고 있을지 생생하게 느껴진다"며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할 때 여러모로 걱정도 된다. 복구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부담을 주거나 누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늘 망설여지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금 상황이 아주 절박한 것 같고, 직접 와서 보면 주민들에게 위로가 되고,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조금 더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여기에 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와서 보니 지원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얼마나 속도감 있게 빠르게 되느냐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며 "속도 있게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 화개장터는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곳이어서 온 국민들이 화개장터가 입은 피해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며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돕고자하는 마음들이 모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복구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다들 용기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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