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코로나19 예방하다보니 다른 감염병 줄었다…홍역·볼거리·A형간염↓

등록 2020.08.13 15:17: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홍역 176건→6건…A형간염 1만977건→2144건…볼거리 36%p↓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증가…안산 유치원 집단식중독 영향

"낮 12~17시 폭염…외출 자제 및 2인1조 근무로 위험 낮춰야"

[서울=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0.08.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0.08.1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임재희 기자 =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지 차원에서 사람 간 접촉이 뜸해지고 마스크 착용 빈도가 늘어남에 따라 홍역이나 볼거리, A형 간염 등 다른 감염병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주요 호흡기 감염병 현황을 공개했다.

7월31일 기준 지난해와 올해 감염병을 비교해보면 홍역 발병이 지난해 176건에서 170건(97%) 감소했다. 백일해는 278건에서 107건으로 171건(62%), 성홍열은 4989건에서 1918건으로 3071건(62%) 줄었다.

단체생활을 하는 영·유아와 초등학생에서 주로 발생하는 수두는 전년 대비 5만1402건에서 2만2258건으로 57%포인트,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은 1만458건에서 6642건으로 36%포인트 감소했다.

권 부본부장은 "전반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거리두기나 손 씻기, 마스크 착용과 같은 개인생활수칙 준수 등의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자체가 줄면서 해외유입 사례도 줄었다.

세균성이질과 장티푸스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도 대체로 줄었다. 그러나 안산 유치원 집단식중독으로 인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는 늘었다.

세균성이질은 지난해 79건에서 올해 39건으로 51%포인트, 장티푸스는 76건에서 64건으로 16%포인트 줄었다. A형간염도 지난해 1만977건에서 2144건으로 80%포인트나 감소했다. 반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지난해 72건에서 268건으로 3.7배 증가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른 호흡기 감염병 등 전반적인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며 "여름철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생수나 끊인 물과 같은 안전한 물을 마시고,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해 섭취해 한다"고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13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이 우려됨에 따라 관련 예방수칙도 안내했다.

폭염이 있을 때에는 기온이 높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 외출을 자제하고 더운 환경에서 근무할 경우 근무시간을 조정해 낮시간대 활동을 줄여야 한다.

수해복구 작업을 할 때에는 작업 전 물을 충분히 마시고 가급적 2인1조로 움직여야 한다. 몸에 이상을 느끼면 즉시 그늘이 있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물을 마시고 쉬어야 한다.

방역당국은 오는 17일 광복절 대체휴무로 연휴가 예정된 만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소모임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권 부본부장은 "연휴기간 소모임과 클럽 등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은 자제해 달라"며 "연휴 기간 여행을 할 경우 실내 마스크 착용, 휴게소·음식점에서 짧게 머물기 등 지켜야할 3행(3行) 수칙과 피해야 할 3금(3禁)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