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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사죄 없는 사과사회·악한 사람들·소르본 철학 수업

등록 2020.08.13 17: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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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죄 없는 사과사회 (사진=미래의창 제공) 2020.08.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죄 없는 사과사회 (사진=미래의창 제공) 2020.08.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 사죄 없는 사과사회·

모두가 사과하지만 미안해하지 않는다. 분노와 비난이 넘치는 현대사회에서 미안하다는 말이 그 의미를 잃어간다. 이 책은 진짜 잘못한 것에 대한 책임은 회피하고, 이상한 방식으로 사건을 재구성하고, '죄송하다'는 단어를 내뱉지 않고 미안해하는 것처럼 보이기에 급급하다가 결국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조직과 CEO들의 행태를 꼬집는다. 반대로 진정성이 느껴지는 사과로 천국과 지옥을 오간 사례를 샅샅이 살펴보며 제대로 된 사과법을 공개한다. 숀 오마라·케리 쿠퍼 지음, 엄창호 옮김, 392쪽, 미래의창, 1만7000원.

[서울=뉴시스] 악한 사람들 (사진=오월의봄 제공) 2020.08.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악한 사람들 (사진=오월의봄 제공) 2020.08.13. [email protected]


◇ 악한 사람들

‘한때 의사였고, 철학을 전공한 교사였으며, 농부였던  사람들이 여성을 강간하고, 민간인을 학살하고 아무런 거리낌 없이 생체 실험을 하고), 정보를 빼내기 위해 수없이 많은 사람을 고문하고 살해했다. 심지어 아이들을 죽였다. 일본 사회에서 그들은 평범한 사람이었다. 이 책은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잔악무도한 가해자가 되는지를 분석한다. 철학, 심리학, 사회과학, 문학 등 다양한 문헌을 검토해 악의 개념을 설명한 이 책은 악한 사람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이를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한다. 그 질문을 통해 궁극적으로 인간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떤 세상에 사는가, 세계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사유로 나아간다. 그 밖에 가해자 증언, 인권, 트라우마를 어떻게 재현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담겼다. 제임스 도즈 지음, 변진경 옮김, 356쪽, 오월의봄, 1만9000원.

[서울=뉴시스] 소르본 철학 수업 (사진= 나무의철학 제공) 2020.08.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소르본 철학 수업 (사진= 나무의철학 제공) 2020.08.13. [email protected]


◇ 소르본 철학 수업 
 
 고등학교를 거치기 전까지 어른들이 시키는 일에 토를 달지 않던 저자는 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 자기 삶에서 마주했던  거짓과 위선을 자각하며 사회 규정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당연함을 의심할 때마다 돌아오는 건 피곤하게 군다는 핀잔뿐이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 후에 무작정 파리로 떠난 저자가 입학한 소르본 대학의 철학과에는 비합리적이라고 느끼는 것에 목소리 내기를 주저하지 않고, 불편한 대화가 예상되더라도 그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열띤 토론을 이어가는 세계 각국의 열정적 학생들이 모였다. 저자는 그곳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한국에서 강요받은 성공하는 삶이 아닌 나에게 가장 좋은 삶이 무엇일지에 대해 고민하며 자기만의 답을 찾아나갔다. 이 책에는 그 사유의 결과물이 담담하면서도 위트 있는 문장으로 담겼다. 전진 지음, 336쪽, 나무의철학, 1만5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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