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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확진자 4명 늘어 15명…소모임 집단감염 확산일로

등록 2020.08.14 15:07:38수정 2020.08.14 17: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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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지인모임·롯데리아 모임 등 마스크 착용 미흡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7.03.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7.0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최근 교회 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생은 각종 소모임과 회의를 통해 확산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7월말 이후 한 달도 채 안돼 5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 롯데리아의 서울 시내 최소 8개 매장 직원들로 인한 N차 전파가 계속 이어지면서 지역사회의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발생한 소모임 및 회의 관련 집단발생 사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를 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과 관련한 확진자는 4명 늘어 누적 15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4명은 광진구 능동 '치킨뱅이'에 있었던 이용객 3명과 그 지인 1명이다. 롯데리아 직원 19명은 지난 6일 이 곳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이 모임 참석자 중 1명이 11일 확진됐고 이후 차례로 8명이 더 확진됐다. 나머지는 모임 참석자의 동료 2명, 호프집 방문자 3명, 호프집 방문자의 지인 1명으로 분류됐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장시간 다중이용시설에서 모임을 진행한 행위가 감염 전파를 유발했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세종=뉴시스] 14일 0시 기준 최근 모임 및 회의 관련 집단발생 현황.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0.08.14.

[세종=뉴시스] 14일 0시 기준 최근 모임 및 회의 관련 집단발생 현황.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0.08.14.

서울 송파구 지인모임에서는 지난달 23일 지표환자가 확진된 후 지금까지 확진자 수가 9명으로 늘었다. 모임 참석자 4명, 접촉자 5명이다. 소규모 식사 모임 당시 마스크 착용과 같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다.

강원 홍천 캠핑장 집단감염 사례는 지난달 29일 지표환자가 확진되고선 누적 확진자가 10명이 됐다. 캠핑에 참여했던 여섯 가족들 중에서 확진자가 나왔는데, 캠핑 기간 같이 모여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캠핑장 안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았다.

서울 강남구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관련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커피전문점 회의 참석자 3명, 양재동 식당 양재족발보쌈 관련 11명, 그 외 접촉자 2명이다. 지표환자인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첫 확진자 A씨가 지난달 27일 확진된 후 양재족발보쌈을 방문해 코로나19를 전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두 사례는 강남 커피점 사례로 묶였다. 커피전문점 내에서 회의를 하거나 식당을 이용했을 때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모임과 회의 관련된 집단발병이 증가하고 있다"며 "대부분 식사나 회의를 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기가 어렵고 밀접한 접촉을 통해 참석자들에서의 발병률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 본부장은 "무증상·경증 감염자들은 (코로나19) 진단검사나 병원 진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진단이 안 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이 지역사회에 어느 정도 누적이 되다 보면 교회나 다른 집단모임 등을 통해서 유행될 수가 있다"면서 "현재는 무증상·경증의 조용한 전파가 지역사회에 발병하고 여러 장소에서 동시에 확인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최대한 각 유행별 접촉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차단해 추가적인 전파 차단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회의나 모임은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정 본부장은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모두 다 위험하다. 특히 실내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하게 앉아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음식 섭취, 대화, 회의를 하는 행동들은 다 위험할 수 있다"며 "만나는 사람의 규모가 얼마나 크느냐에 따라 집단발병의 크기가 달라지는 게 차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어떤 특정 장소가 감염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가족 이외에 다른 사람을 만나는 행위 자체가 감염 전파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가족·지인 간의 식사나 회의 등의 모임도 최소화하고 불가피할 경우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해달라"고 덧붙여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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