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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유흥시설 방역 완화로 확진자 폭증…"더 늘어날 것"

등록 2020.08.15 16: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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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 2주 전 숨어있던 전파가 일으켜"

[서울=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0.08.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지난 1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0.08.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연희 구무서 기자 = 최근 서울과 경기의 신종 코로 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배경에 대해 방역당국은 7월 중순 이후 종교시설과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한 방역 조치의 완화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근 3일간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를 보면 13일 47명, 14일 85명, 15일 155명이다. 정부는 이날 서울과 경기를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를 발표했다.

서울의 경우 7월26일부터 8월7일까지는 한자릿수 규모를 유지했다. 8월8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16명 나타났지만 12일까지만 해도 10명 안팎을 오가는 선에 그쳤다.

경기도 역시 7월26일부터 8월5일까지는 한자릿수 확진자 발생에 머물렀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의 최장 잠복기가 길게는 14일이기 때문에 지금의 발생상황 자체는 적어도 2주 이전의 상황들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잠복기는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된 이후 감염을 일으키기까지의 기간이다. 1일에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했다면 14일간 잠복기를 거쳐 14일에 증상 발현이나 검사상 양성 판정이 나올 수 있다.

권 부본부장은 "일선 역학조사관들의 판단으로는 서울 선릉역이나 강남역 등 지역을 중심으로한 전파의 연결고리가 상당히 이어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이 같은 상황에서 7월24일 종교시설 중심 집합조치에 대한 이완이 있었고 8월4일 서울시의 유흥시설 중심으로 조치가 취해진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7월10일 교회 내 소모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14일 후인 24일부터 이 명령을 해제했다. 서울의 경우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등 집합금지 대상 업소에 대해 '조건부 집합제한조치'로 전환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의 상황 자체는 지난 2주 전 상황에서 숨어있던 연결고리들이 전파를 일으켰다고 판단된다"며 "앞으로 며칠간 현재의 발생 이상으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남, 모임, 집회는 최대한 없거나 자제해야 한다"며 "국민들도 적극 협력하고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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