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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재벌가 유부남에 잔인하게 버림받아"

등록 2020.08.18 09: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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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집회서 발칙한 촌놈 이재명 만나"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과거 불륜관계 의혹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김부선이 소송대리인 강용석 변호사와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3억원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8.09.28.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과거 불륜관계 의혹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김부선이 소송대리인 강용석 변호사와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3억원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8.09.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배우 김부선이 딸 이미소의 친부가 재벌가 유부남이며 자신은 잔인하게 버림받았다고 주장했다.

김부선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20대 나는 외로웠고, 지독히 고독했다"며 "재벌가 남자를 만났고, 아이를 낳았고, 잔인하게 버림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유부남이었다. 졸지에 미혼모가 된 것"이라며 "상상도 못한 일이 현실이 된 것. 주연배우에서 단역배우로 순식간에 전락했다"고 털어놨다.

아이 아빠는 아이를 책임지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임신 소식을 듣고 아이 아빠는 그랬었다. 아이 낳지 마라 난 책임 못 진다"라며 "정 낳겠다면 제주도 고향 가서 놓고 뱃놈을 시키던 해녀를 시키던 하고, 난 책임없다. 책임 같은 것 묻지 마라"고 했다.

김부선은 "그가 내게 말했던 달콤한 속삭임들과 내게 했던 말들, 그 추억들이 호락호락하지 않는 섬처녀 신인 배우를 꼬셔내기 위한 거짓이었다"며 "아이 아빠는 그렇게 임신 2개월 때 날 떠났다. 그렇게 끝났다"고 적었다.

그는 "숨어지내다 만삭을 앞두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배신하고 눈물로 미소를 낳았다"며 "백일이 되는 날 연락 두절된 미소 아빠는 1년 만에 고향으로 아기 백일을 축하한다는 축전을 보내왔다"고 기억했다.

김부선은 "미소 아빠를 만나고 싶었다. 옛말에 씨도둑은 못한다더니 닮아도 너무 닮았다 쌍둥이처럼"이라며 "가족들의 간곡한 만류를 뿌리치고 미소가 4개월이 됐을 때 서울로 상경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아이만 빼앗겼다는 주장이다. "그는 '3일간만 할머니에게 아기를 맡기고 사냥 여행하러 가자, 너도 애 낳고 그간 힘들었을텐데 좀 쉬고 얘기도 하자'고 했다"며 "아기를 그에게 의심없이 넘기고 여행을 갔다"고 했다. 

김부선은 "아이 아빠는 단 둘이 얘기 좀 하자며 날 더 깊은 산 속으로 데리고 가더니 '부선아, 너는 처녀고 나는 유부남이다. 난 이혼만은 죽어도 못해준다는 아내가 있고 아들이 둘이다. 그들을 버릴 수 없다. 미안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네가 이 아이 행복을 위해, 아기 미래를 위해 아기를 잊고 살아라. 넌 새 출발해라. 엄마가 목돈 준다더라. 그렇게 돈 받고 아기 보내고 처녀처럼 내숭 떨고 살다 좋은 남자 만나 가정을 이루라는 말을 했었다"며 "망연자실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처음으로 아기 아빠에게 피흘리는 짐승처럼 소리치고 대들었다. 내가 씨받이냐며 짐승처럼 울부짖고 소리치며 사납게 달려들었다"며 "그는 주저없이 사냥용 엽총 개머리판으로 내 얼굴을 가격했다. 퍽하고 쓰러진 내게 총부리를 내 얼굴에 갖다댔다"고 했다.

김부선은 "눈물로 낳은 아기, 내 딸 미소와 나는 그렇게 4개월 만에 어처구니 없이 생이별을 당했다. 지옥같은 15개월이 지났다"며 "난 포기하지 않았다. 눈만 뜨면 성북동 딸 친가와 아이 아빠 집을 오가며 짐승처럼 그들 집 앞에서 아기 달라고, 내 아기 내놓으라고 울부직고 신음하고 소리쳤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항복했다. 변호사 사무실로 나오라 했다. 아기는 지하주차장에 있다며 아기 만나기 전 반드시 서명을 해야 한다며 종이 두 장을 내밀었다"며 "그 내용은 ▲위자료를 일체 요구하지 않는다 ▲양육비를 일체 요구하지 않는다 ▲아이 아빠를 다시 만나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면 내가 5000만원을 지급한다 등이었다. 난 주저없이 서명했다"고 전했다.

김부선은 "그게 1990년 봄이었다. 재벌가 아이 아빠는 단돈 1원도 지원하지 않았다. 내용 증명 각서에 서명했다는 법적 근거로"라며 "그후 아이 아빠는 미국으로 부부 여행을 떠났고 거기서 또 다시 낯선 여인과 눈이 맞아 부인과 이혼하고 재혼했고 딸을 또 낳았다. 충격의 연속"이라고 적었다.

그러다 이재명을 만났다고 회상했다. "미소를 대학까지 보낸 후 내 삶은 책임과 긴장에서 조금 풀렸다"며 "그러다 집회 현장에서 2007년 12월 중순 발칙한 촌놈 이재명을 만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낯선 남자 이재명은 내게 친절하고 신선하게 다가왔다"며 "내 딸과 날 물고 뜯고 모함하고 저주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아, 너희들 중 죄없는 사람만 돌을 던지라. 오늘은 여기까지"라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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