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블랙박스]다음은 자율주행차…레벨4 목표로 기술개발 '속도'
허페이시, 자율주행차 5G 커넥티드 도로 완공
폭스바겐, 이달 중 허페이서 자율주행차 시험
하이난성, 자율주행차 시운전 허가 행정명령
주요 완성차 브랜드 "레벨4 목표 기술개발 중"
[리틀턴=AP/뉴시스] 4월26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리틀턴에서 촬영한 테슬라 모델X의 후면 사진. 차 위로 테슬라 로고가 보인다. 2020.07.22.
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중국 허페이시는 자율주행차를 위한 5G 커넥티드 도로를 운영하기로 했다. 최근 전 구간에서 5G 통신기술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4.4㎞ 원형 도로를 완공해 곧 실사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착공한 이 도로는 모니터링 장치가 5G를 통해 클라우드 통제소와 연결 돼 있다. 이를 통해 일반 차량은 물론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 차량도 실제 도로 환경에서 시운전을 할 수 있게 됐다. 중국에서는 미래 기술을 접목한 도로 인프라 구축의 표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허페이시의 5G 커넥티드 도로에서 가장 먼저 시운전을 할 자율주행차는 폭스바겐이 될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앞서 중국 최초로 실제 주행 테스트용 자율주행차의 등록을 승인 받고 번호판을 받아 자율주행 테스트를 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 폭스바겐은 사용자 경험의 극대화를 목표로 오는 2021년 초까지 10대의 자율주행차로 1차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근 40만명의 주민들에게도 모바일 앱을 통해 자율주행차를 차량 공유 형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중국 폭스바겐 측은 "이번 프로젝트는 폭스바겐과 허페이시의 협업 차원을 뛰어 넘어 허페이시의 스마트 시티로의 도약 및 인텔리전트 커넥티드 카 산업 육성 목표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5G 커넥티드 차량과 인텔리전트 자율주행차 산업 육성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도로 환경에서 주행할 수 있는 테스트 지역도 지속적으로 늘리는 중이다.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 이미 허페이시의 5G 커넥티드 도로와 비슷한 환경을 갖춘 도로가 세워져 있다.
중국 하이난성 당국은 지난달 중순께 자율주행차의 주행 테스트에 관한 행정명령을 발표하기도 했다. 오는 10월1일 발효돼 2년 간 효력이 유지된다.
행정명령에 따르면 1년 안에 1만㎞ 이상 테스트 주행을 무사고로 마친 차량을 가진 주체는 하이난성 안에서 자유롭게 고속도로 주행 테스트를 할 수 있다. 하이난성은 또 교통·통신·전자·컴퓨터·법 등 전문가를 모아 도로 주행 사후평가도 진행할 예정이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이춘희 세종시장 등이 탑승한 자율주행차가 25일 오전 세종시 중앙공원을 달리고 있다. 2020.05.25. [email protected]
지리자동차, 장성기차, 북경자동차그룹(BAIC), 장안자동차, 체리자동차 등 중국 토종 자동차 업체들이 올해 레벨3 자율주행차 출시 계획을 대거 발표한 가운데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는 바이두와 공동개발한 레벨4 자율주행차를 올해 양산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밖 글로벌 완성차 업체도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 다임러는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시에 신규 자율주행 트럭 테스트 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다임러는 "새로운 테스트 센터에서 테스트 및 차세대 자율주행차를 위한 실제 주행 데이터 수집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임러는 앞선 도로주행 테스트 결과 자사 트럭이 4단계 자율주행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자율주행차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미국 테슬라는 더욱 개선된 자율주행 기술을 자신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된 자율주행 옵션 FSD와 관련 "올해 말 시스템의 큰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자율주행 기술이 연내 완성되면 자사의 시장가치는 5배 이상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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